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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채흥 최지광의 상무 입대, 삼성 마운드 공백 누가 메울까[SC줌인]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채흥과 최지광, 포수 김도환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7일 공고를 통해 2021년 운동선수 선발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야구 부문 최종합격자는 총 14명.

김민규(두산) 이상영(LG) 배민서 최정원(NC) 김찬형(SSG) 김도환 최지광 최채흥(삼성) 손성빈(롯데) 최원준(KIA) 조한민 최인호 배동현 오동욱(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한화 다음으로 많은 3명을 배출했다. 투수 2명은 큰 걱정은 없었다. 삼성 선발과 불펜에서 주전 투수로 꾸준히 활약해온 실력파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삼성으로선 마운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없을 수 없다.

최채흥은 삼성 마운드의 전천후 핵심 카드였다.

지난해 입단 3년 만에 첫 10승 돌파(11승6패)와 토종투수 최고 평균자책점(3.58)을 기록했던 그는 올시즌 살짝 주춤했다. 5승9패 4.56의 평균자책점. 하지만 시즌 막판 불펜으로 전환해 삼성의 정규시즌 2위 확보에 큰 힘을 보탰다. 본격적인 전성기의 때 찾아온 선발 공백이 팀으로선 아쉬운 상황.

최채흥은 불펜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다.

최근 3년 연속 10홀드 이상을 기록하며 통산 39홀드를 거뒀다. 크지 않은 체구임에도 속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구사하는 선수. 불펜 공백은 불가피 하다.

과연 누가 최채흥과 최지광의 공백을 메워줄까.

최채흥이 남긴 선발 빈 자리는 유망주들의 희망이 될 공산이 크다.

5선발을 놓고 올시즌 큰 폭의 성장 가능성을 보인 루키 이재희와 2년 차 좌우 선발 허윤동 황동재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재희는 신인임에도 씩씩한 마운드 운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겨우내 스피드를 끌어올려 본격적 선발 안착에 도전한다. 허윤동과 황동재도 지난해 막판 퓨처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최지광의 공백을 메워줄 투수는 최충연과 김승현이다.

대표팀까지 발탁됐던 특급 불펜 최충연은 내년 시즌 복귀를 준비중이다.

음주운전 징계로 2020년을 날린 그는 지난해 1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로 올시즌을 날렸다. 2년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최지광의 공백 메우기를 넘어 주축투수가 노장인 삼성 불펜 세대교체의 핵심이 돼야 할 선수다.

파이어볼러 김승현은 지난해 상무에서 2.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던졌다. 하지만 지난 3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재활중이다. 150㎞를 훌쩍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140㎞를 넘는 고속 슬라이더를 갖춘 마무리 형 투수. 하지만 고질인 제구 불안이 문제였다. 전역과 수술 이후 영점을 잡아 포텐을 터뜨릴 경우 불펜의 핵으로 활약할 가능성을 품은 기대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