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 '스파이더맨X오미크론 피해 연말 겨냥'…'해피 뉴 이어' '킹메이커' 올해 마지막 극장 맞불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연말 최고 기대작인 '스파이더맨'의 등판과 코로나19 팬데믹의 또다른 변수로 떠오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12월 극장가 역시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12월 대표 한국 영화 두 편이 고민 끝에 올해 마지막 극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계속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화계는 그나마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분위기를 쇄신, 연말 극장 특수를 노렸다. 하지만 이 또한 급격히 증폭하는 코로나19 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위드 코로나 시행이 한 달만에 중단되면서 다시 깊은 암흑에 빠졌다.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로 극장은 지난 6일부터 백신패스 의무 적용을 시행했다. 접종 완료자(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된 대상자) 및 48시간 내 PCR검사 음성 확인자에 한해 극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사실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 관객만이 극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음식 취식이 가능했던 백신패스관도 폐지되면서 모든 상영관이 취식 금지로 다시 전환됐다.

연말, 그리고 연초 특수를 노린 한국 영화 신작들도 여러모로 난감해진 상황이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었던 배우 박소담 주연 정통 액션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엠픽처스 제작)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증가와 정부의 강화된 방역 지침으로 고민 끝에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그래도 내년 개봉 예정작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당장 이달 개봉 예정이었던 한국 영화 기대작인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와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는 개봉을 앞두고 강화된 방역 수칙과 달라진 연말 분위기에 잔뜩 긴장태세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이달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킹메이커'는 강화된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PCR 검사를 진행한 취재진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시사회를 진행하겠다고 변경된 상황을 고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변수도 있었지만 개봉을 약 일주일 앞둔 올해 마지막 마블 기대작인 액션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존 왓츠 감독)와 경쟁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된 '해피 뉴 이어'와 '킹메이커'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작품으로 북미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사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서버가 다운됐고 '마블민국'으로 불리는 국내 역시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 관객이 상당하다.

결국 코로나19와 '스파이더맨'을 향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해피 뉴 이어'와 '킹메이커'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포기하고 올해 마지막 라인업인 29일 개봉을 택하며 상황을 지켜보게 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