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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예측했다…추신수 내년에는? [SC 인터뷰]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번 경험해봤으니…."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올 시즌 '출루율'로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과시했다.

부산고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넘어가 빅리그에 도전한 추신수는 남다른 선구안으로 메이저리그 주축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한 그는 자가격리 등으로 시즌 준비 루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실력 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또 다른 KBO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을 해야했다. 여기에 부상도 겹쳤던 만큼, 추신수의 KBO리그 첫 해는 마냥 순탄하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어느정도 자존심은 지켰다. 타율 2할6푼5리 21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출루율이 0.409로 전체 6위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밥상을 차렸다.

SSG가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면서 가을야구가 좌절된 가운데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에 재계약 해 KBO리그에서 1년 더 뛰게 됐다.

팀동료 '홈런왕' 최 정은 추신수와의 1년 더 동행을 반겼다. 최 정은 올 시즌 35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2016년 2017년에 이어 4년 만에 세 번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 정은 추신수의 2년 차 시즌 활약에 대해 30홈런-30도루를 바라봤다. 최 정은 최근 "(추)신수 형이 KBO리그를 한 번 경험해봤으니 내년 시즌에는 30홈런-30도루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실제로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30홈런-30도루는 역대 6명만이 달성한 기록. 박재홍(1996, 1998, 2000), 이종범(1997), 홍현우(1999), 이병규(1999), 데이비스(1999), 에릭 테임즈(2015) 만이 밟았다.

한편 최 정은 홈런왕 타이틀에 대해 "올해 홈런왕은 더욱 뜻깊다. 원래 연차가 쌓일수록 기록은 떨어지기 마련인데 한 부문 기록 1위에 올랐다"며 "프로 17년차에도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