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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280억 빚진 아내와 같이 사는 이유”→뇌졸중 투병 방실이 근황 공개 (특종세상)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트로트가수 송대관(76)이 아내의 사업 실패로 수백억 원의 빚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아내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송대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송대관은 아내의 부동산 사업 실패로 수백억 원의 빚을 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남들은 돈을 많이 모아 이렇게 비축을 해놨는데 나는 돈하고 인연이 없어서 이게 재산이자 모든 결과물이다"며 보물 1호 트로피들을 소개했다.

이어 "트로피만 건져 왔다. 이사 올 때는 월세로 들어왔었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모든 짐들을 다 버렸다. 거의 열 트럭은 버렸을 거다"며 "지금도 다 못 갚았다. 10년에 걸쳐서 회생해 가면서 지금도 갚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관은 빚을 지게 된 배경에 대해 "대천 어디에 큰 땅덩어리가 있는데 한 7만평 대지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그런 평지의 땅이었다.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저 땅을 꼭 자기가 일궈내겠다고 해서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땅을 본인 돈으로 샀으면 좋은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까 은행 융자를 썼다. 빨리 땅 계약이 해결되고, 돈으로 현실화되고 다시 돌아와야 되는데 그게 안 돼 이자가 쌓여갔다. 나중에 보니 빚이 280억 원까지 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송대관은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그렇게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산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내 아내처럼 시집와서 날 위해 헌신하고 산 사람이 없다"면서 "아내가 없으면 나는 이 자리에 없다. 어디서 폐인이 되어있을 거다"라고 힘든 시절 함께 버텨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대관은 지난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가수 방실이(58)의 요양원을 찾아 그의 근황을 공개했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면회실로 들어온 방실이를 보고 송대관은 반가워하며 안부를 물었다.

송대관은 "생각보다 얼굴이 너무 좋다. 내가 보기엔 지난번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양호해 보인다"고 했다. 방실이는 "갑자기 좀 좋아졌다가 또 한 서너 달 안 좋을 때도 있다. 15년이 되다 보니까 근육이 빨리빨리 안 살아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리치료 선생님과 같이 운동한다. 그전에는 누워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80%는 앉아 있다"며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방실이는 "(송대관을 만나서) 너무 좋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한 번도 못 봤다. 송대관이 온다고 했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병원에 들어올 수도 없지 않나. 보니까 너무 좋고 기운 나고 마음이 이렇게 포근할 수가 없다"고 송대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송대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방실이의 건강 상태가) 굉장히 더 양호하고 조금 더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몇 년 전보다 희망을 가져본다"며 미소를 지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