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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술도녀' 정은지 '대본에 없는 욕까지 애드리브..저도 놀랐죠'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정은지(29)가 차진 애드리브에 대해 언급했다.

정은지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여자들'(위소영 극본, 김정식 연출, 이하 '술도녀')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OTT 드라마인 만큼 욕설 대사 등이 여과없이 등장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정은지는 특히 '차진 욕설'로 화제를 모았다. 정은지는 "매번 욕을 할 때마다 감독님이 욕 신을 찍을 때마다 감독님이 현실로 '어우' 이러시는 거다. 근데 매니저님이 옆에서 모니터를 찍을 ‹š 감독님의 리액션이 목소리로 다 들어있는데 '어우 어우' 이러신다. 경찰서 신도 그렇고, 거기서 상대 남자랑 싸우는 신이 있는데 그걸 찍을 때도 '욕 잘하는데?'하는 리액션이 더 재미있었다. 현장에서 지연이랑 할 때는 좋다 나쁘다는 기분보다는 잘 마무리된 거 같다는 생각이 더 들었고, 그냥 그 신을 찍을 때는 감독님 리액션이 더 재미있었다. '무서워' '너희는 건들면 안되겠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정은지의 입장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친구들과 싸울 때 직설적 질타를 가하는 것. 정은지는 "친구랑 육두문자 쓰면서 싸운 적은 없다. 거짓말 아니다. 진짜 없다. 추임새처럼 숫자들을 얘기할 ‹š도 있지만, 진짜 그 사람을 겨냥해서 아픈 걸 찔러버리는 싸움은 해본 적이 없다. 애초에. 그 신을 찍을 때는 생소했다. 이거 이렇게 해도 되나. 지연이 대사도 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네가 가져다 너희 엄마 하라'고 하는데, 지연이가 엄마 없는 캐릭터인데 그 말을 하는 것도. '너희 엄마는 어떻게 너같은 자식을 낳아서' 이런 대사들도 보면 어떻게 보면 센 신인 거다. 욕하는 것보다 이런 찌르는 말들이 더 상처같다고 느꼈다"고 했다.

애드리브도 재미를 더했다. 정은지는 "찍는 중에는 애드리브 할 ‹š가 재미있었고, 엄청 인상 깊은 장면이 있지는 않았다. 그 기분이 기억이 나는 거다. 신을 찍을 ‹š의 깔깔거림과 애드리브. 선빈이가 엄청 흥에 겨워서 막 따는 것도 애드리브일 때가 있고, 티저 나갔던 선화 언니가 '루돌프 사슴 코'하면서 닭발 드는 것도 애드리브였다. 때때로 예상 못한 애드리브가 나오면 기분이 좋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드리브가 너무 많았다. 이번에. 포차 신에서 소희한테 안겨서 안겨있는 것 8할이 애드리브다. 그래서 흐름이 끊기는 게 싫어서 애드리블르 치면서 집중하는 거 같다. 제 신이 제 컷이 아니라도. 근데 그 컷을 감독님이 다 쓰셨더라. 감독님도 어느 날 와주셔서 '지구가 하는 리액션 다 들어갔다'고. 리액션들이 좋다고 하더라. 더 열심히 애드리브를 하고. 대본에 없는 욕을 했을 때는 저도 놀랐다. 감독님이 '여기 욕 없잖아' 하는데, 찍고 나서 재미있었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술도녀'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코믹을 베이스로 하지만, 점차 성장해나가는 안소희(이선빈),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의 이야기를 담아내 공감을 얻었다. 특히 '술도녀'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를 끌어올린 작품이다. OTT의 강점을 살려 TV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선보여 두 배 가까운 유입률을 보여줬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상황. '술도녀'의 다음 시즌도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