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선수들이 뽑은 2021 KBO리그 최고의 선수는 이정후(23·키움)였다.
이정후는 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1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이하 선수협)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강백호, 고영표(이상 KT), 백정현, 원태인(이상 삼성), 최 정(SSG)을 제치고 선수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서 타율 3할6푼(464타수 167안타), 7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기에 더욱 뜻깊고 의미 있다. 감사하다"며 "선수들을 위해 힘써주는 양의지 회장 및 장동철 사무총장, 이사들에게 고맙다. 올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KT에도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겨울을 잘 보내고 내년에도 동료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재밌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각 포지션 별 수상자도 발표했다. 투수 고영표(KT)를 비롯해 강민호(삼성·포수), 강백호(KT·1루수), 김상수(삼성·2루수), 최 정(SSG·3루수), 오지환(LG·유격수), 최지훈(SSG), 구자욱(삼성), 배정대(KT·이상 외야수)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는 올해부터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스탯티즈로부터 제공 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수비 성적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각 선수 수비 성적을 반영한 순위에 동료 선수가 직접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선수협 양의지 회장은 "그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동료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각 부문 최고의 선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시상식"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팬들과 만남을 갖는 시간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팬들도 초대하고 더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는 등, 팬들과 함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상식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