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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MZ세대, 막강 화력지원…김고은의 '유미의 세포들' 웹툰만큼 성공할까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안방극장까지 점령한다.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이 다음 달 17일 첫 방송한다.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W'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통해 독창적이고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으며 스타 작가로 떠오른 송재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유미의 세포들'은 누적 조회 수 32억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30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를 유미의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웹툰으로 지난 해 11월 5년여간의 연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쇼핑왕 루이' '아는 와이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이 연출을 맡고 '그 남자의 기억법' '스무살'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김윤주 작가와 신예 김경란 작가가 집필한다. '유미의 세포들'은 마치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의 설정을 보는듯하지만 스토리 자체가 좀 더 한국형이고 로맨틱 코미디적 요소가 많다.

김고은은 타이틀롤 유미 역을 맡았고 그와 로맨스를 펼치는 구웅 캐릭터는 안보현이 연기한다. 독특한 점은 세포들을 3D애니메이션처리했기 때문에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사실 팬들사이에서는 세포들을 의미하는 '세포즈'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유미와 구웅 역에 김고은과 안보현 캐스팅은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포들을 애니메이션화할 것인지, 실제 배우들을 캐스팅해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CG를 택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생동감 넘치는 '세포마을'을 탄생시키기 위해 높은 퀄리티로 주목받은 애니메이션 영화 '레드슈즈'의 제작사 로커스가 애니메이션 부분을 맡았다. 때문에 유미와 구웅 그리고 세포들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포즈는 프라임세포(사람을 대표하는 세포)인 사랑세포를 필두로 유미의 생각과 감정을 담당하는 이성, 감성 세포와 아찔한 포즈가 남다른 응큼세포, 그 옆에서 조마조마해하는 불안세포, 표정에서부터 예민미가 느껴지는 히스테리우스, 날카로운 촉을 가동시키는 명탐정세포, 힙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패션세포가 차례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세포깡'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출출세포의 거대한 존재감이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구웅의 세포들도 만만치 않은 개성을 뽐낸다. 구웅의 비주얼을 절대적으로 담당하는 털세포를 시작으로 기술 연마에 몰두한 수련세포, 머리 위 깜찍한 하트를 단 사랑세포와 패닉에 빠진 이성세포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재간둥이 개그세포, 무언가 마음에 안 드는 듯 고개를 홱 돌린 삐짐대마왕, 응큼한 생각에 목놓아 우는 응큼사우르스, 정체를 알 수 없는 귀여운 개구리까지,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세포들이 대거 등장한다. 때문에 상큼발랄한 유미와 훈훈한 구웅의 일상을 함께하며 신박한 재미를 선사할 세포들의 맹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감독은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와 그녀의 세포들이 만들어가는 하루하루를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린 드라마다. 일상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유미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는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작품의 매력을 밝히며 "머릿속에서 나를 이렇게 진심으로 응원하는 세포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지친 일상도 조금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송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김윤주 김경란 작가 역시 '깊은 공감대'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으며 "화려하고 거창한 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나와 꼭 닮아있는 유미의 이야기를 통해 마치 내 은밀한 속마음을 들킨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시작부터 시즌제를 표방하고 있다. 14부작으로 구성된 시즌1이 꽤 반향을 일으킨다면 시즌2에서도 유미와 세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