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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로하스는 웃고 알칸타라는 침울, KBO출신 한신 3인방 희비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한신 타이거스엔 KBO리거 출신 선수가 3명이나 뛰고 있다.

제리 샌즈와 멜 로하스 주니어, 라울 알칸타라가 주인공. 키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샌즈를 비롯해 각각 홈런-다승왕 출신인 로하스, 알칸타라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어떤 성적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가장 입지가 탄탄한 선수는 샌즈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한 샌즈는 데뷔 첫해 타율 2할5푼7리(377타수 97안타) 19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고전했으나 이후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무엇보다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든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샌지는 올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하며 타율 2할6푼8리(339타수 91안타) 20홈런 61타점, OPS 0.860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로하스는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반등한 케이스. 한신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를 잡기 위해 550만달러(64억원)을 투자하며 적잖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채 일본행이 늦어졌고, 20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스타트를 한 끝에 결국 대타에 이어 2군으로 내려갔다. 로하스는 올림픽 브레이크가 끝난 8월 1군에 복귀, 15경기 타율 2할9푼6리(54타수 16안타) 4홈런 9타점, OPS 0.919로 반등에 성공했다.

알칸타라의 입지는 여전히 애매하다. 지난해 KBO리그 20승을 거둔 알칸타라는 로하스와 마찬가지로 큰 기대 속에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로하스와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 문제로 캠프 참가가 불발됐고, 이후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후반기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당분간 세 선수가 함께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듯 하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야노 아키히로 감독이 최근 팀 타선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알칸타라를 2군으로 내리고 제프리 마르테를 콜업해 샌즈, 로하스와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