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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300만 돌파 '모가디슈'X200만 목전 '싱크홀', 夏대작 손익분기점 찍고 장기 흥행 돌입(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021년 국내 여름을 대표하는 대작 액션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덱스터스튜디오·외유내강 제작)와 현실 재난 영화 '싱크홀'(김지훈 감독, 더타워픽쳐스 제작)이 우여곡절 끝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본격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고 여기에 4차 대유행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영화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한국 영화의 저력은 꺾이지 않았다. 우려는 기우일뿐, 힘든 여름 극장가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국내 텐트폴 영화가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의미 있는 흥행 성적을 거둔 것.

먼저 여름 대전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모가디슈'는 손익분기점 역시 가장 빠르게 돌파하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으로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구교환, 김재화, 박경혜 등이 출연했고 충무로를 대표하는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모가디슈'는 지난달 28일 개봉해 7일 만에 100만 돌파, 17일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했고 개봉 33일 차였던 지난 28일 마침내 300만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던 '블랙 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기록(누적 295만9256명)을 꺾은 수치이자 올해 개봉작 중 최초 300만 돌파 기록으로 새 역사를 썼다. 그리고 모두가 걱정했던 손익분기점(300만) 돌파 역시 성공하게 됐다.

개봉 이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4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3 입성 등 입소문 흥행작들이 밟아온 코스를 그대로 밟고 있는 '모가디슈'. '모가디슈'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만에 만난 완성도 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갈증 해소다. 이러한 '모가디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점에 개봉했지만 지난해 거리두기 완화 시기에 개봉했던 흥행작 '반도'(연상호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와 비등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장기 흥행 레이스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올여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흥행작은 비단 '모가디슈'뿐만이 아니다. 올해 두 번째 텐트폴 영화인 '싱크홀'도 30일 손익분기점(200만)을 돌파할 예정이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버스터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름 성수기 메인 시즌인 지난 11일 개봉한 '싱크홀'은 첫날 14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고 이어 한국 영화 일일 최다 관객수 돌파(15일, 26만9841명), 한국 영화 개봉 첫 주 최다 관객 동원(13~15일, 64만7267명) 등 유의미한 기록을 세웠고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모가디슈'와 함께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싱크홀'은 개봉 이후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공감과 만족을 이끌어내며 휴가철을 맞이한 관객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향하게 했다. 신선한 소재를 확실한 볼거리와 유쾌함으로 조화롭게 완성, 대적할 수 없는 여름 최고의 오락 영화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입소문 흥행 중. 여기에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완성한 다양한 세대의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들이 전하는 긍정의 에너지로 올여름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