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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리틀 포레스트' 잇는 '기적', 영화 감성 배가시키는 기차역 '관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기적'(이장훈 감독, 블러썸픽쳐스 제작)이 '건축학개론'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특별한 기차역으로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과거의 첫사랑을 15년 후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를 그린 '건축학개론'에서 승민과 서연이 사랑의 감정을 싹틔웠던 양평 구둔역은 개봉 이후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장소로 자리매김,영화의 진한 여운을 이어갔다. 이어 고단한 도시의 삶에 지쳐 고향으로 내려온 혜원이 사계절의 자연 속에서 오랜 친구들과 함께 자급자족하며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리틀 포레스트'에서 군위 화본역은 혜원의 소꿉친구 재하가 옛 여자친구를 배웅한 장소로 수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올추석 전 세대 관객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줄 '기적'이 '건축학개론' '리틀 포레스트'에 이어 영화 속 잊을 수 없는 기차역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언제 기차가 올지 모르지만 다른 길이 없어 철로로 오갈 수밖에 없는 마을, 4차원 수학 천재 준경의 오랜 소원인 기차역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해 기대를 모은다.

양원역은 원곡 마을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으며 1988년 세워질 당시 역명부터 대합실 그리고 승강장까지 주민들이 손수 지어낸 정성 가득한 공간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 속에는 이러한 양원역의 특별한 설정뿐만 아니라 기차역을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대통령에게 54번째 편지 쓰기, 유명세를 얻기 위한 '장학퀴즈' 출연을 결심하는 등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준경의 끈기 있는 모습까지 유쾌하게 그려져 영화를 보고 나오면 잊을 수 없는 기차역으로 기억될 예정이다.

이처럼 영화의 여운을 고이 간직할 수 있는기차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기적'은 올추석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전망이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수학 천재와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했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