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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4→만루포+개인 최다 5안타…재점화된 '트레이드 신화' [부산 핫포커스]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석환(30·두산)이 타격 침묵을 깨고 부활의 날개짓을 했다.

양석환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만루포 포함 5타수 5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양석환은 오재일이 떠난 두산의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6월에는 타율 3할2푼6리 7홈런을 날리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더위와 함께 양석환의 타격감을 떨어지기 시작했다. 7월 나선 5경기에서 타율 1할5푼8리를 기록했던 양석환은 후반기에 돌입한 8월 14경기에서도 타율 2할5푼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양석환은 타율 1할9푼4리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바닥을 향해갔다.

김태형 감독은 5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양석환과 더불어 4번타자 김재환의 타격감이 동반으로 하락하자 2번 김재환, 5번 양석환으로 타순을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한화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던 양석환은 6회말 강우콜드로 끝났던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한 방을 쳤다.

부산으로 자리를 옮기자 양석환은 완벽하게 타격감을 살렸다. 28일 롯데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대포가 터졌다. 두산 타자들은 1회초 잇달아 출루에 성공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은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51km 빠른 공을 공략해 홈런을 날렸다. 양석환의 시즌 20호 홈런. 양석환은 2018년 22홈런 이후 3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시원한 한 방으로 답답함을 날린 양석환은 본격적으로 타격에 불을 붙였다. 2회에 안타를 추가한 양석환은 4회에도 1사 1루에서 안타를 날리며 찬스를 이어갔고, 6회에도 안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까지 양석환의 집중력을 빛났다. 8회 주자 2루에서 안타를 치면서 타점 하나를 더했다. 양석환은 대주자 강승호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5안타로 마쳤다.

양석환의 5안타는 LG 소속이었던 2018년 9월 19일 잠실 롯데전 4안타를 넘어선 개인 최다 안타다. 당시 양석환은 6타점을 올렸다.

양석환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두산은 웃지 못했다. 10-5 리드로 9회말을 맞았지만, 불펜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0대1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한 경기였지만, 타격코치까지 교체할 정도로 타격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던 두산으로서는 양석환의 부활 징조는 위안거리로 남았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