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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패전' 류현진, 홈런 3방 맞고 휘청...시카고W전 3⅔이닝 7실점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또다시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했다. 토론토가 7대10으로 패해 류현진이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은 3.88로 치솟았다. 류현진이 4회를 채우지 못한 건 올시즌 3번째이며, 7실점한 것도 세 번째다.

류현진은 66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1개에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1.5마일, 평균 90.1마일로 평소와 비슷했지만, 체인지업과 커터 등 제구가 불안정했고, 코너워크된 공마저 배트 중심에 받아 때리는 화이트삭스 타자들의 정확성을 견뎌내지 못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초를 9개의 공으로 끝냈다. 선두 팀 앤더슨을 92마일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루이스 로버트를 우익수 뜬공, 호세 애브레유를 2루수 땅볼로 각각 물리쳤다.

토론토가 1회말 마커스 시미엔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 1-0의 리드를 안고 나선 2회초 류현진은 동점을 허용했다. 2사후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내준 것. 몸쪽으로 던진 74마일 커브가 가볍게 방망이를 돌린 에르난데스의 스윙에 정확히 걸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브라이언 굿윈을 90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 홈런 2개를 연속으로 내주며 3실점했다. 첫 두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앤더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로버트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87.1마일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어 애브레유와도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지만, 바깥쪽 체인지업이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연속타자홈런.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내준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류현진은 4회에도 혼쭐이 났다. 선두 앤드류 본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고, 에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굿윈에게 중견수 깊은 플라이를 허용해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1사 2,3루. 류현진은 루리 가르시아에게 2타점 좌측 2루타, 계속된 2사 2루서 앤더슨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1-7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결국 류현진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