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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쌓인 사령탑-치열한 내부경쟁, 전북이 더 무서워진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정상 궤도를 찾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13경기에서 무패(8승5무)를 달렸다. 하지만 이후 다소 주춤했다.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FC를 상대로 5대1 완승을 거뒀다. 이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근에는 K리그 5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력은 더 좋다. 5경기에서 10골-3실점으로 뛰어난 공수 균형을 자랑한다.

전북다움.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김진수 송민규,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품에 안았다. 문선민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최철순 등은 부상에서 복귀했다. 22세 이하(U-22) 자원 박진성은 ACL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 강화됐다. 문선민과 송민규를 통해 사이드 공격에 힘을 얻었다. 포백도 더욱 단단해졌다. 다만, 일류첸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뼈아픈 일. 하지만 구스타보 등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스쿼드가 탄탄해진 만큼 선수들은 선발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내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눈빛도 살아났다. 무언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 김 감독의 경험도 더욱 풍부해졌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시행착오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감독은 처음이다. 전북이 몇 경기 동안 승리 없이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시야가 좁아졌다. 선수들을 믿지 못했다. 뛰던 선수들만 기용하게 됐다. 시즌 초반에는 선수들에게 두루 기회를 줬다. 성적이 좋지 못하니 그렇지 못했다. ACL 뒤에 반성도 많이 했다. 급해도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팎으로 더 단단해진 전북. 이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김 감독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새로 온 선수들도 있다. 승리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합을 잘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