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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최선의 삶' 방민아, 걸스데이 아닌 배우 방민아의 재발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데뷔 11년 차, 배우 방민아의 재발견이다. 걸스데이 멤버에서 배우 방민아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에 출연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방민아는 전작 '홀리'(13, 박병환 감독) 이후 8년 만에 휴먼 영화 '최선의 삶'(이우정 감독, 마일스톤컴퍼니 제작)으로 관객을 찾았다. '최선의 삶'은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인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소녀들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았다. 방민아는 극 중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열여덟 강이를 연기했다.

누구에게나 있는 아프고 그만큼 애틋한 열여덟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해 그 시절을 지나온 혹은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뜨거운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청춘 성장 영화 '최선의 삶'은 지난해 열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호평에 힘입어 올가을 스크린에 간판을 내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선의 삶'은 방민아가 전과 다른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국제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아 더욱 큰 관심을 끌었다.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2019년 그룹 활동 중단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쌓은 그가 이번 '최선의 삶'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것.

집과 학교 어디에도 온전히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꿈을 갖지도, 찾지도 못한 평범하지만 무료한 열여덟을 지나고 있는 강이로 변신한 방민아. 친구 소영(한성민), 아람(심달기)과 함께 가출한 이후 마주하는 가혹한 세상에 균열을 맞게된 10대 소녀들의 상황, 또 푸른 밤 벌어진 사건을 계기로 파국을 맞는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히 소화한 방민아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동안 코미디, 로맨스 연기에 강점을 보였던 방민아의 파격 변신은 그야말로 충무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데뷔 11년 차의 노련함과 변화에 대한 갈망이 응집해 탄생한 '최선의 삶'의 방민아. 작품에 온전히 빠져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방민아의 재발견이 9월 극장에 파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