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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샹치'부터 '기적'까지…숨통 트인 극장가, 활기 더할 탄탄한 9월 개봉작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마블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와 한국의 텐트폴 영화들의 선전으로 인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극장가. 가을에 들어서는 9월 극장가에도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을 확정하면서 활기와 희망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블랙 위도우'가 여름 극장의 시작을 알렸듯, 9월 가을 극장의 시작 역시 마블이 도맡았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번째 아시안 히어로 영화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1일 개봉해, 벌써부터 국내 마블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MCU의 첫번째 영화인 '아이언맨'(2008)에서부터 끝없이 '떡밥'이 던져진 텐 링즈라는 조직의 실체가 드디어 이번 영화를 통해 밝혀질 예정. 캐나다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김씨네 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시무 리우가 타이틀롤 샹치 역을 맡았고,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 말이 필요없는 홍콩의 레전드 배우 양조위까지 합세해 기대를 더한다.

6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발표회까지 진행했다가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확산으로 개봉을 전격 연기해야 했던 박정민·이성민·임윤아 주연의 휴먼 드라마 '기적'은 9월 15일 개봉을 확정, 가족과 함께 할 추석 극장가를 채울 예정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예정이다."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범죄물 '보이스'도 9월 극장을 채우기 위해 나선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가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범죄액션 영화로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의 연기 시너지가 벌써부터 기대를 더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9월 극장은 호러·스릴러 영화팬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켜줄 만한 기대작이 대거 개봉한다. 2016년 개봉해 거침없는 입소문으로 제작비 대비 16배 흥행 수익을 거둔 웰메이드 스릴러 '맨 인 더 다크'가 속편으로 돌아온다. 1일 개봉하는 '맨 인 더 다크2'는 역대급 공포를 자아냈던 눈 먼 노인 역의 스티븐 랭은 물론, 1편의 연출가와 각본가가 그대로 돌아와 1편의 기적같은 흥행 기록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말이 필요 없는 할리우드 최고의 호러 제왕 제임스 완의 신작 '말리그넌트'도 9월 개봉한다. 슬래셔 무비의 새 역사를 쓴 '쏘우'를 시작으로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 내놓는 호러 시리즈마다 팬들의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냈던 제음스 완 감독의 3년만 복귀작인 '말리그넌트'는 폭력적인 남편의 죽음 이후,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을 실제로 만나게 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임스 완 감독은 "귀신도, 악령도, 외계인도 아닌 빌런의 정체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릴 것"이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겟아웃' '어스'를 연출한 조던 필 감독의 공동 각본가 제작을 맡고 '캡틴마블 2'인 '더 마블스'의 감독으로 알려진 니아 다코스타가 연출을 맡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호러 '캔디맨'이 9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1992년 개봉작인 '캔디맨'의 리부트 버전으로, 거울을 보고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캔디맨'은 1992년 원작 개봉 당시 호러 영화에서 최초로 흑인 살인마가 등장했다는 특징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겟아웃' '어스' 등의 작품으로 흑인이라는 인종적 특색을 최대한 살린 웰메이드 호러를 만들어낸 조던 필의 참여만으로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