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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2패?흔들림없는 휠체어농구,김영무 코치'계획대로 되고있어!'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스페인전에 이은 터키전 2연패, 그러나 한국 휠체어농구대표팀 김영무 코치(43·서울시청)는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고 강조했다.

도쿄패럴림픽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연패했지만 어차피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 8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것이다.

26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터키에 70대80으로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난 김 코치는 "스페인과 터키 모두 예전에는 우리가 20, 30점 차이로 지던 팀이다. 그 두 나라와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전초전 두 경기를 충분히 잘 치렀다. 내일 한일전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A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일본 캐나다 콜롬비아 터키 등 6개국이 속했다. 조별리그 결과 4위 내에 들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8강행을 위해선 한일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4년 이후 최근 한일전에서 대표팀은 6전3승3패로 팽팽했다. 2014년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 조별예선에서 30년만에 처음으로 60대58 승리를 거둔 후 그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도 61대5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예선에서 2연패, 2018년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 예선에서 67대81로 대패했지만 도쿄패럴림픽 전 가장 최근 경기에선 한국이 승리했다.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챔피언십 4강에서 69대61로 일본을 꺾었고 21년만의 패럴림픽 티켓을 확정했다.

고 한사현 감독과 대표팀, 소속팀 서울시청에서 동고동락해온 김 코치는 "일본은 키가 크지는 않은데 굉장히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 하는 팀"이라면서 "다만 유독 우리에게 약한 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내일 꼭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래는 김영무 코치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오늘 경기 총평 부탁드린다.

▶스페인(3위)이나 터키(6위)나 예전에 우리가 20, 30점 차이로 지던 팀이다. 그 두 나라하고 하면서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 두 경기 말고 나머지 세 게임 모두 잡아서 8강에 간다는 목표였기 때문에 전초전 충분히 잘 치렀고 내일 한일전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핑계일 수도 있는데 심판이 마지막에 테크니컬 파울 부른 거하고, 터키 선수끼리 부딪혀서 넘어졌는데 우리 파울로 선언한 것 때문에 결정 난 게 아닌가 싶다. 골·득실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점수를 헌납한 게 아쉽다.

-한일전이 8강 진출 분수령이 됐다.

▶ 한일전은 제가 각오하고 다짐하고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기 전에 선수들 정신이 각성이 돼 있다. 한일전에서는 모두들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러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도쿄에서 열리지 않나. 반드시 승리하겠다.

-구체적으로 한일전 대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일본은 12명 선수가 골고루 돌아가면서 체력 안배를 하면서 주전 베스트5와 벤치 멤버 사이에 갭이 그렇게 크지 않다. 체력 안배하면서 하는 팀이고, 각자 자기만의 롤이 있다. 키가 크지는 않은데 굉장히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 하는 팀이다. 유독 우리에게 약한 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그 부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내일 꼭 승리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잘 된 점은?

▶어제는 사실 벤치와 코트 사이에 소통이 잘 안 됐다. 얘기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었다. 오늘은 끝까지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주고 지켜줘서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벤치와 점점 호흡이 맞아가면서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것 느낀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공격 시도를 하지 않고 그냥 끝냈어야 하는데 급하게 넘어가면서 파울을 먹게 됐는데 그냥 끝내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골득실을 생각해야 했다. 그 부분 벤치 미스다.

-이틀 연속 마지막에 무너졌는데?

▶(우리 출전 라인업은 스포츠 등급) 4점-4점-3점-2점-1점과 4점-4점-4점-1점-1점이 거의 메인인데 오늘 1점 선수 이병재(40·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어제 넘어지면서 오늘 초음파 찍었는데 어깨에 물이 많이 찼다. 오늘 투입 안하려고 했는데 오늘 4점-4점-4점-1점-1점에 잠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무리하게 투입했다. 그 포인트 하나가 없어지면서 축이 하나 무너지니까 거기서 약간 심리적인 압박이 있지 않았나 싶다. (휠체어농구에서는 선수 장애 정도에 따라 1.0(가장 낮은 신체기능)~4.5점(가장 좋은 신체기능)까지 스포츠 기능등급이 있으며 코트에 들어선 5명 선수 등급의 합이 14점을 넘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