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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너는 나의 봄' 윤박 '현재 고민? 돈 안 모여..내집마련 불가'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윤박(34)이 현실적인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윤박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온라인 화상을 통해 만나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이미나 극본, 정지현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MBC에브리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2)로 데뷔한 이후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윤박은 '청춘시대' 시리즈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써치', '산후조리원'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성장했다. 윤박은 "제 나이가 이제 스물 다섯이고, 데뷔 ‹š와 달라진 부분은 간절함은 같지만 눈치가 더 생긴 거 같다. 항상 웃고 떠들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저라서 그런 부분이 변하지 않은 거 같다. 조금 더 현장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해야 할 때, 안 해야 할 때를 구분하게 됐고, 조금은 어른스러워진 건가 싶기도 하다. 아직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저에게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인 거 같다"고 데뷔 초를 돌아봤다.

나이에서 오는 변화들도 있었다. 윤박은 "나이 얘기가 민감할 수 있지만, 이제 저는 서른 다섯 살이고, 신체적으로도 힘듦과 노쇠함을 느껴서 제가 큰 꿈은 항상 말씀을 드리듯이 '여든까지 연기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나 마음 적으로, 신체적으로 저를 돌아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래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개인적인 고민도 생겼다. 이사 시기를 앞둔 터라 집에 대한 고민, 돈에 대한 고민이 자리한 것. 윤박은 "배우가 아닌 윤박으로서의 고민은 지금 돈이 잘 안 모인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 저는 명품도 안 좋아하고, 큰 거 사는 걸 안 좋아하는데도 왜 돈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집값은 또 오르고, 어디로 이사를 가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박은 "내집 장만에 대한 것도 서울에서는 절대 이루지 못할 거 같다. 저는 또 요새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용인에 타운 하우스를 무리해서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또 그렇게 되면 일을 하기가 힘들어지니 서울에 있고 싶고. 또 그러기엔 많이 모자르다. 저도 남들 다 하는 주식에 코인도 해보고, 예전엔 단타를 많이 쳤는데 요즘에는 우량주 중심으로 묶어두려고 한다. 코인은 마이너스 65%에서 최근에 마이너스 33%로 조금 올라왔다. 남들은 다 하니까,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놔둬 볼 거다. 주식도 한창 할 때는 단타를 쳐서 돈을 벌었는데, 요새는 그냥 장기적으로 묶어두려고 한다. 예전에 적금을 1년 3000만원 모아서 해봤는데, 만기되니 이자가 20만원이 붙더라. 그럴 바에는 주식에 넣어두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냥 넣어두고 있다"며 현실적 고민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윤박은 "우스개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돈을 진지하게 잘 모아서 허튼 데 쓰지 않고, 배달음식도 그동안 많이 먹은 거 같아서 돈을 좀 아껴서 노후를 대비해야 할 거 같다. 그 노후가 결혼일 수도 있고, 언젠가는 연애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집 한 채는 해가야 하지 않나. 그것도 못하면 어쩌냐. 저는 원래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고, 서른 중반에는 결혼을 할 거라는 어릴 적 꿈이 있었는데, 요즘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통한 연애도 못하겠다"고 말하며 마지막까지도 현실적 고민들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윤박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다음 연기를 준비 중이다. 윤박은 "사람마다 '봄'이라는 것이 다르지 않나. 저에게 이생의 봄은 앞으로 올 거 같다. 꿈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언젠가 봄이 올 거야'라는 희망을 갖고, '이미 봄이 왔다'는 너무 슬프니, 좋은 미래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너는 나의 봄'은 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윤박은 극중 이안 체이스와 채준으로 1인 2역에 도전하며 소름돋는 소시오패스의 새 얼굴을 보여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