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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9회초 동점 성공과 LG의 9회말 끝내기 무산, 무슨 차이가 있었길래…[잠실승부처]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뒷심을 발휘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0차전에서 9회초 고우석을 상대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3대3으로 비겼다. 전날 탈환했던 반게임 차 2위도 지켰다.

하지만 삼성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이원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승규의 히트앤드런 안타로 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지찬이 초구 스퀴즈작전을 파울로 실패한 뒤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인 24일 SSG전 동점 적시타에 이어 이틀 연속 동점타.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간 김지찬의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1루주자가 미리 스타트를 끊어 병살타를 피할 수 있었다.

똑같은 찬스를 3-3 동점이던 9회말 LG도 잡았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대타 이성우의 보내기 번트와 폭투가 이어지면서 1사 3루. 끝내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삼성 벤치는 벼랑 끝 작전을 썼다. 문보경 볼넷에 이어 홍창기를 자동 고의4구로 만루작전을 썼다.

LG로선 9회초 삼성이 썼던 스퀴즈 작전도, 내야로 굴리는 타격을 할 수도 없었다. 선택은 오직 외야 플라이 아니면 적시타 뿐이었다. 타석의 타자로선 훨씬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스윙레벨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서건창이 힘껏 들어친 타구는 내야 인필드플라이에 그쳤다. 이어 이형종이 뜬공으로 물러나며 끝내기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승리를 목전에 뒀던 LG 벤치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