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과 LG의 경기를 앞둔 잠실야구장, LG 김민호 코치가 평소보다 일찍 나와 몸을 풀고 있는 보어를 불러 세웠다.
1루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보어에게 수비 강의를 하기 위해서였다.
김 코치가 포구 자세부터 스텝까지 꼼꼼하게 지적하는 동안 보어는 부동자세로 경청했다. 보어는 김 코치에게 자세 교정을 받아 수비 자세를 여러 차례 재현한 후에 합격점을 받았다.
KBO 리그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출전한 보어는 22일까지 9경기에서 타율 0.091(33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리그 적응기간이라고 해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어는 수비에서도 벌써 실책 2개를 저질렀다. 7경기에서 54이닝 동안 1루를 맡았지만 미덥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 범위가 좁고 정면으로 오는 땅볼 타구에 대한 대처도 불안하고 동료 내야수들의 원 바운드 송구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냈다.
그동안 보어의 팀 적응을 지켜봤던 LG는 25일부터 열리는 삼성과의 3연전이 결정을 내릴 기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삼성전은 LG로서 아주 중요하다. 삼성이 24일 SSG를 물리치고 LG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번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KT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보어가 한방을 보여줘야 한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