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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내가 미래의 서장훈 안정환'… 김태균 봉중근 등 은퇴 야구선수들→예능 욕심 '철철'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 야구선수 김태균이 24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인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방송은 봉중근, 심수창, 김태균, 이대형이 출연하는 예능 늦둥이 특집 '던져라! 인생의 2막'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전 야구선수 김태균이 숨겨져 있던 예능감을 발산했다.

이날 김태균은 "MC 김숙과 소개팅할 뻔한 사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균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였던 개그맨 박미선이 김숙과의 소개팅 주선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숙이 "왜 소개팅이 안 됐냐"며 궁금해하자 김태균은 "소개팅을 거절했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또 김태균은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서 자신감을 표현했다. 동료 선수였던 심수창은 "김태균이 은퇴 후 예능 활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장훈과 안정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폭로했다. 김태균은 이에 "서장훈과 안정환이 미래 내 모습이다"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봉중근은 2009년 WBC에서 얻은 '봉의사' 별명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일본과의 콜드게임 패배 후, 일본과 맞붙는 다음 경기에 선수들 모두가 부담을 가진 상황이었다고. 이를 지켜보던 봉중근이 "제가 피를 보겠습니다" 자원해 출전을 요청, '봉의사' 로 활약할 수 있었다며 당시 경기를 회상하며 가슴 벅차했다.

또 봉중근은 "대한민국 최연소 외화벌이는 나"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IMF가 터졌던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계약금 120만 불을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것. 이어 스카우트 당시의 나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0년 동안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봉중근은 어설픈(?) 영어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유발했다. KBO리그에서 같은 팀이었던 이대형은 외국인 선수들이 봉중근의 영어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봉중근은 "내가 외국인 선수와 영어로 대화하면, 한국인 선수도 다 알아듣는다"고 자폭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대형은 MC 김숙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비디오스타'에 나왔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알고 보니, 김숙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전 재산을 주겠다'고 한 말을 듣고 나온 것. 이대형은 연하남 전용 고백 곡인 이승기의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했지만, 김숙은 "이 것만으로는 전 재산을 주기 어렵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야구계 꽃미남으로 불릴 만큼 잘생긴 외모의 이대형은 함께 출연한 동료 선수들에게도 외모 칭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모델 활동을 했어도 대성했을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사투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말을 안 하는 직업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심수창은 선배 야구선수인 봉중근에 대해 "같은 팀일 때는 친절하지만, 헤어지는 순간 '쌩' 한다"고 폭로했다. 심수창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한 이대형 또한 봉중근의 '쌩'을 경험했다고. 봉중근은 "나는 선배보다 후배에게 잘한다"고 해명했지만, MC들의 계속된 추궁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심수창은 봉중근 덕분에 소원을 성취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마지막 엔트리를 앞둔 시점에서, 연습 도중 부상을 당해 본선 명단에 들지 못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봉중근이 모자에 내 등 번호를 새겨, 아쉬운 마음을 덜어줬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