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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레이브걸스 '코로나19로 활동 조기중단 아쉬워, '술버릇' 정주행 타이틀 굳히고파'(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또 한번 정주행을 예고했다.

브레이브걸스는 23일 오후 6시 미니 5집 리패키지 앨범 '애프터 위 라이드(After We Rid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술버릇(운전만해 그후)'은 브레이브걸스의 숨은 명곡 중 하나인 '운전만해'의 뒷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권태기 커플이 결국 이별을 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을 강렬한 록사운드로 풀어내며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민영은 "'운전만해'가 마지막 앨범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주행으로 뒷이야기까지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 처음엔 '운전만해' 속 커플이 결국 이별했다고 생각하니 슬펐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이별이 있기에 새로운 사랑도 있다 싶어서 많이 쓸쓸해하지 않기로 했다. 용감한 형제 프로듀서님이 이별 감성을 담아서 불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최대한 감정을 끌어올려 부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발표한 미니4집 타이틀곡 '롤린'이 4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하며 팀 해체 위기를 벗어났다. 팀 재편에도 '롤린'이 주목받지 못하고 그 뒤로 3년 5개월 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발표한 '운전만해'조차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한채 마무리되자 멤버들은 팀 해체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뭉쳤지만, 당장 생활고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롤린' 댓글모음 영상이 유튜브에서 '떡상'에 성공하며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위까지 휩쓰는 등 역주행에 성공하며 브레이브걸스는 2막을 열게 됐다. 6월 발표한 '치맛바람' 또한 각종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정주행'에 성공, 명실상부한 대세 걸그룹으로서 새 막을 열었다.

은지는 "역주행 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라 많은 부담감 속에 앨범을 준비했다. 앨범 발매 후 바로 음원 사이트 1위에 랭크됐을 때 이게 꿈인가 싶었다. 정주행은 처음이었다.(웃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앨범이라 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 마무리 후 바로 리패키지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치맛바람'에 이어 '풀파티'로 후속활동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외부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멤버들과 소속사 직원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다행히 멤버 전원 음성판정을 받긴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풀파티' 활동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유정은 "역주행 이후 첫 앨범이라 후속곡 활동을 통해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작스럽게 활동 마무리를 해야해서 아쉬웠다. 무엇보다 팬 분들이 더 아쉬워하셨던 것 같아서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약 한 달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데 빠르게 돌아온 만큼 팬 분들의 아쉬운 마음이 달래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번 앨범 발매 하고 음원 차트 1위에 랭크 되어서 '정주행'을 처음 해봤는데 이번에도 '정주행'을 해서 타이틀이 굳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브레이브걸스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걸그룹'이다. 이들이 발표한 기존의 곡들이 높은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으며, 멤버들의 탄탄한 라이브 실력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중은 고난 끝에 성공을 거둔 브레이브걸스의 휴먼 스토리,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이들의 털털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끈끈한 팀워크에 호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정은 "친근한 매력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신인 아이돌이 아니라 그래도 경험이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보니 신비주의를 놓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대중분들에게는 신선하고 친숙하게 느껴지는지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민영은 "활동을 하려면 한 집에 사는게 매니저도 편하고 우리도 좋다. 한 집에 모여 사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사실 크게 상관 없었는데 대표님께서 우리에게 여유를 주시려고 1인 1숙소로 알아봐 주셨다. 처음에는 멤버들이 없어서 허전했는데 살아보니 역시 1인 1화장실은 편하더라. 아침에 준비 시간이 줄어들고 여유도 생겼다. 건물이 같아서 심심할 때는 멤버들 집에 놀러가기도 한다"며 웃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애프터 위 라이드'로 다양한 유튜브 및 자체 콘텐츠를 제작,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이들은 타이틀곡 '술버릇'으로 1위를 한다면 술안주나 해장음식을 만들며 팬들과 소통하는 브이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은지는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자신감도 생겼다. 예전에는 그룹명을 말해도 방송국에서 제지당한 적이 있을 만큼 인지도가 없어서 서운할 때가 많았다. 요즘엔 촬영하러 가면 스태프가 응원해주시고 많이 알아봐주셔서 촬영하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