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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리뷰]'박세웅 폭우속 6이닝 완벽투+안중열 1호포' 롯데, KT에 6대2 7회 강우콜드승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쏟아지는 폭우도 연패 탈출을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를 막진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회 6대2 강우콜드승을 거두고 2연패를 탈출했다.

이날 부산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š론 조명탑 불빛을 하얗게 메우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4회와 7회 2차례 중단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양팀 선발 박세웅과 데스파이네의 희비가 엇갈렸다. 데스파이네는 악천후와 수비 실책이 겹쳐 3⅓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의 시즌 최악투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자 마차도의 출루부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었고, 포일에 이은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2루에선 안치홍의 3루 땅볼이 조명 불빛에 들어가면서 황재균의 등뒤로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안중열로선 전역 복귀 후 첫 홈런이다. 이어 민병헌 마차도의 연속 안타, 손아섭의 번트에 이은 이대호의 내야 땅볼로 롯데가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정훈의 중견수 쪽 날카로운 타구를 잡아낸 배정대의 수퍼캐치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었다.

롯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안중열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첫 타자 마차도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 대신 심재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재민이 안치홍에게 2루타를 허용, 마차도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KT의 공격은 박세웅에게 철저하게 틀어막혔다. 첫 회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점수로 이어가지 못했다. 2회에는 호잉, 3회에는 신본기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가 불발이었다. 5회 박경수, 6회 강백호의 출루도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 6회까지 99구. 직구와 커브의 조화가 눈부셨다. 여기에 섞어던진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돋보였다.

KT는 5회를 3자범퇴로 끝낸데 이어 6회 롯데의 공격을 병살타로 끊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회 등판한 박진형을 상대로 1사 후 오윤석의 안타에 이어 장성우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뒤이어 등판한 김진욱도 신본기의 볼넷에 이어 조용호에게 좌측 펜스 직격 적시타를 얻어맞아 2-6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빗줄기가 한층 더 굵어졌다. 오후 9시 8분쯤 2번째로 경기가 중단됐다. 너무 많은 비가 쏟아지고 쌓이다보니 내야 그라운드는 깊은 물웅덩이가 여러개 파이는 등 엉망이 됐다. 워낙 많은 비가 쏟아졌고, 기상 예보상으로도 경기 속행이 어려운 상황.

결국 구영환 주심은 오후 9시 40분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6대2로 승리한 롯데가 2연패를 탈출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