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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이아영 '쳐먹어' 후폭풍→ '경솔했다' 사과…논란위험 과다노출 '돌싱글즈' 괜찮나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돌싱글즈'에 출연중인 이아영의 발언 파장이 크다.

이아영은 22일 방송한 '돌싱글즈'에서 커플이 된 추성연과 달달한 동거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아영은 친구들과 만났고 친구들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추성연이 만남을 이어가자고 하면 계속 만날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다.

여기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아영은 "전남편도 처음엔 모델일 소탈해서 좋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말만 하면 상처를 줬다. 밥 먹을 때도 '먹어'가 아니라 '쳐먹어'라고 하니까 상처를 받아서 사람을 볼 때 말씨를 제일 보게 됐는데 (추성연) 오빠는 욕을 안해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큰 관심을 받았고 이아영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질타가 이어지자 이아영은 23일 자신의 SNS에 "기사들과 방송을 보니 내가 경솔했다. (전 남편은) 분명 좋은 부분도 많이 가진 분이셨지만, 내 입장에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여러 매체에 부각되어 나간 것 같다"며 "나의 경솔함으로 인해 상처 받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지나친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아영은 "전 시어머님은 정말 좋은 분이고, 아이 사랑으로 잘 키워주고 계신다"며 "둘 다 정말 많이 어렸고 가족, 친구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육아와 살림을 하니 사소한 작은 말 한마디도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아영의 발언이 전파를 탄 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는 생면부지의 이아영 남편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단순히 "쳐먹어"라는 발언 하나를 놓고도 전 남편을 매도하는 주장이 거세졌다. 하지만 부부 사이는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 이들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논란을 부추기는 행위일 뿐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단순히 전 남편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에게도 미칠 수 있다. 이아영 본인도 해명에서 "틀린 게 아니라 달랐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프로그램 속에서의 대화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다.

비단 이아영 뿐만 아니다. 배수진의 발언도 자주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인기 유튜버로 전남편이 뮤지컬 배우 임현준이라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는 배수진은 더욱 위태하다. 그는 앞선 방송에서 "혼전임신 때문에 결혼을 급하게 했다. 공개적인 직업인데 사람들 시선이 안 좋을 것 같아 먼저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차문을 열어주는 커플 최준호에게 "누가 문을 열어주는 게 처음이다. 꽃 하나 받아본 적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는 '돌싱글즈'라는 프로그램 콘셉트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 '돌싱'들의 새로운 사랑을 주제로 하는 '돌싱글즈'는 출연자들의 커플 매칭이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야하고 자연스럽게 이혼의 이유가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이같은 상황이 방송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전파를 타는 순간 피해자는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아영 역시 커플이 된 추성연에게 마음이 끌리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전 결혼 생활과 비교하면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항상 논란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돌싱글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