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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돌아온 김광현, 지금은 선발에 자리없다 '불펜서 최선'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그 사이 자리가 채워졌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불펜으로 전환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을 부상자 명단에서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대신 주니어 페르난데스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 지난 8일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보직에 대해 "불펜으로 45구,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한 투수"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여전히 선발을 원한다. 올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 6승6패 평균자책점 3.3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실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미 안정된 선발진을 흔들기보단 김광현이 불펜에서 뛰어주길 원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콜라스, J.A.햅, 존 레스터로 구성돼있다. 마이콜라스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햅은 4경기 평균자책점 1.99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다만 웨인라이트와 햅, 레스터는 전부 30대 후반의 노장들이고, 마이콜라스도 부상 이슈가 있었던 투수다. 특히 레스터의 경우 16시즌 통산 197승에 빛나는 베테랑이지만, 올시즌 4승6패 평균자책점 5.46에 불과하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이후로도 4경기 평균자책점 7.08로 부진했다.

현재로선 실트 감독이 김광현의 컨디션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다시 선발로 뛰려면 실전 등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년간 김광현의 유일한 구원등판은 바로 빅리그 데뷔전인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전이다. 이후 김광현은 선발로만 뛰어왔다.

김광현은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후 팔꿈치 염증 증상을 보였고, 10일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트리플A에서 치러진 재활투구에선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재커리 실버에게 "선발투수로 등판이 가능하다"면서도 "불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못내 아쉬움을 표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