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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이수정 교수, 변호사 남편 최초 공개 '내 믿는 구석, 송사 휘말리면 도움 주겠죠'('마이웨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의 결혼과 사랑 이야기가 최초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대한민국 대표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교수가 출연,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책임감부터 개인적인 삶 등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 교수는 변호사 남편인 이은재씨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빵과 버터, 우유로 간단한 아침 식사로 함께 하루를 시작했다. 이은재씨는 "우리집은 각자 다르게 먹는다. 난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웃었다.

이 교수는 남편에 대해 "결혼 초반에는 웬수 같았지만 지금은 동반자다. 배우자이면서 동료이면서 친구 같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남편은 평생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했다. 정말 FM인 사람"이라고 전했다.

웨딩사진도 공개한 이수정 교수. 그는 "만난 지 두 달만에 약혼하고 두 달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했다"라며 "우리 때는 중매 결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일찍 결혼했다. 남편은 선만 100번을 넘게 봤다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결혼했지만 결혼 초반에는 다툼도 많았다는 부부. "생각이 안맞아서 많이 싸웠다. 나는 여자다운 여성이 아니었지만 남편은 그러길 원했다"라며 "결혼을 앞두고 남편이 내게 일을 하지 말라고 해서 단식 투쟁까지 했다. 일주일 동안 굶었다. 내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 보여줬더니 포기하더라"고 말했다.이수정 교수는 결혼 후 오랜 유학을 하던 중 부모님이 아이들을 봐주셨다면서,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주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큰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이 교수는 "내가 아이를 내팽게쳐서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어 자책을 많이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괜찮을 거다'라는 남편의 말에 용기가 났다. 지금은 잘 자랐다. 남편의 천하태평인 조언도 도움이 됐고 제 노파심이라는 게 입증이 됐다"며 웃었다.

지금도 남편에게 큰 도움을 얻고 있다는 이수정 교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을 할 때도 양질의 자료를 제공해준다는 남편에 대해서도 말했다. "범죄자를 직접 만나는 건 아니지만 자료를 취재해 온다. 수사기관에서의 초등 단계 자료보다 훨씬 더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제가 방송에 나오고 나서는 파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민한 적도 있다.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그때는 남편이 도와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 나름의 믿는 구석이다"고 말하며 변호사 남편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정 교수는 자신의 쓰임에 대해 "누군가가 힘이 들고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좋은 세상이 되면 제가 더 이상 쓰지 않아도 된다. 서로 도울 수 있고 문제가 해결이 되면 굳이 저를 찾지 않아도 될 거다. 그런 세상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