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내려서는 축구는 없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짜릿한 승리를 지휘했다.
울산은 2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서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전북의 무서운 추격에서 한 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전날 전북은 성남과 비기면서 승점 43(12승7무4패)을 기록했고, 울산은 전북보다 2경기 덜치른 가운데 승점 48(13승9무3패)로 늘렸다. 수원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울산은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1패로 수원에 열세였다. 울산이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하지 못한 팀이 수원이었다. 그래서일까.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준비했다. 공격적으로 리드를 잡아 전 구단 상대 싱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홍 감독이 약속한 대로 울산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줄기차게 매섭게 상대를 몰아붙이며 뒤집기 대승을 만들어냈다. 홍 감독은 "공격하다가 실점하든, 지키다가 실점을 하든 결과는 같다. 차라리 공격축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대승 비결을 언급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요지.
-경기 소감은.
▶결과가 승점 3점이라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말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의도한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른 시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한 뒤 선수들이 조금 당황하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평정심을 찾아서 꾸준히 우리 의도대로 잘 했다.
-이청용의 활약이 돋보였다.
-쐐기골을 터뜨린 이동준을 평가한다면.
▶스피드, 경기운영,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주 잘해주는 데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로 앞선 이후에도 계속 몰아붙였다.
▶우리가 선제골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늘 경기의 경우 실점이든, 득점이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형태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했다. 골에 관계없이 계속 공격하라고…. 한 골 넣고 내려서서 실점하는니, 계속 공격찬스 만들어 가자고 했다. 실점하더라도 계속 우리 플레이를 가져가려고 했다.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유지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울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