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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한국축구의 미래들, 이강인-이승우 새 시즌에 계속 안보인다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영 스타들의 유럽 무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분명 소속팀에서 정상적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는데,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상이 없는데도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게 더 우려되는 부분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20)과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24)가 계속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22일(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2021~2022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그라나다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개막전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발렌시아는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지난 1라운드 헤타페전과 이번 그라나다전에서 모두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이강인의 경우는 이해 되는 측면이 있다.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바람에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초부터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욱 애매해졌다. 급기야 트레이드설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확실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승우의 경우는 좀 더 안좋다. 이승우는 무려 시즌 개막 후 5경기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날 신트트라위던 스타이언 스타디움에서 코르트레이크와 경기를 치렀지만,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신트트라위던은 1승1무3패에 그치며 리그 15위로 떨어졌다. 초반 3연패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그런데 이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보통 연패가 이어지면, 분위기 변화를 위해 새 얼굴을 기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승우는 개막 후 5경기 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출전 명단에는 있는데도 출전하지 않는 게 더 뼈아프다. 벤치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듯 하다. 이강인과 이승우는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기대주다. 기대주가 확실한 에이스가 되려면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퇴보될 뿐이다. 시즌 초반 계속 되는 휴식이 우려되는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