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불후의 명곡' 이봉주가 한결 밝은 모습으로 희망을 노래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태극전사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마라톤 영웅 이봉주는 현재 난치병 투병 중이다. 이봉주는 "근육긴장이상증이라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배쪽에서 경련이 일어나서 허리도 제대로 펼 수가 없어 힘든 상황"이라며 "수술을 받으면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몸이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봉주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 분들에게 좋아진 모습을 이 자리에서 노래로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마라톤에서도 데드포인트가 온다.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데드포인트가 온 게 아닌가 싶다. 이 기회를 통해서 제가 많은 분들에게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선곡했다.
선곡 이유에 대해 이봉주는 "고등학교 때부터 이선희 씨를 좋아했고 달리면서도 이선희 씨 노래를 들으며 달렸다. 조금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불러보겠다"고 무대를 펼쳤다. "다시 태어나도 마라톤 선수가 될 거 같다"는 이봉주는 재킷 안에 자신의 모습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 감동을 더했다.
무대를 본 우지원은 "제가 만약 저 정도였으면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친하지만 대단하시다. 많은 분들한테 희망을 주신 거 같다"고 감탄했다. 신유는 "많은 분들이 무대를 보고 안심할 거 같다. 다시 일어설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김병지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을 떠올리며 무대를 펼쳤다. 김병지는 "(유상철은) 우리 가슴 속에 빛 같은 존재였다. '축생축사'라고 하지 않냐.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살았다. 유상철 선수에 대한 생각들, 예전에 활약했던 모습들을 함께 기억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안재욱의 '친구'를 선곡했다.
김병지는 유상철에 대해 "늘 팀에서 등대 같은 존재였다. 언제 어디서나 짠 하고 나타나면 그 포지션이 다 정리되는 존재였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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