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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인질' 류경수 '황정민 선배님 때리는 신 많아 마음 불편했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류경수가 '인질'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인질'(필감성 감독, ㈜외유내강 제작)에서 일질범 조직의 2인자 염동훈을 연기하는 류경수가 2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고군분투 탈출기를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 영화다.

이날 류경수는 극중 염동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부분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염동훈은 굉장히 불 같은 느낌이데 조직의 리더 최기완은 차가운 느낌이다. 하지만 염동훈은 마냥 불 같다기 보다는, 드라이아이스를 만졌을 때 뜨거움을 느낄 때를 생각했다. 마냥 뜨겁다기 보다 어느 순간 굉장히 차가워 질 때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최기완은 굉장히 차갑다가 갑자기 뜨거워지기도 하는데, 그런면에서 최기완과 균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기완을 연기한 김재범을 비롯한 인질범 조직원을 연기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지방에서 촬영하고 계속 함께 있다보니까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사실 재범이형 같은 경우는 제가 대학교 들어가서 공연을 보러 다닐 때, 그 때부터 유명했다. 재범이 형 같은 경우는 이번 촬영을 계기로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더 좋아졌다. 사람으로서도 존경할 만한 형이다. 그래서 형이랑 나중에 공연을 꼭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 대선배인 황정민을 폭행하는 장면이 많아서 황정민을 때리는 신이 하나도 없는 김재범이 부러웠다는 류경수는 "아, 그 분에서는 재범이 형이 너무 부러웠다. 선배님을 때리는 신을 찍을 때 마다 재범이 형이 생각났다. 그런데 황정민 선배님은 때리는 신 같은 걸 찍을 때 더 제대로 하길 바라셨다. 리얼리티가 중요한 영화니까 제대로 하길 바라셨다. 그래서 마음은 불편했지만 더 과감하게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인질'은 영국 에딘버러 영화제, 브라질 상파울로 영화제, 스웨덴 스톡홀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단편 'Room 211'(200), 부천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된 '어떤 약속'(2011)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극장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