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0년만의 거래다.
페드로 로드리게스(34)가 AS로마를 떠나 '라이벌' 라치오에 입단했다. 라치오는 19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페드로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페드로는 라치오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라치오와 AS로마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연고로 두고 있는 팀이다. 스타디오 올림피코 구장을 공유하는 두 팀은 엄청난 라이벌 의식을 자랑한다. 로마더비, 수도권더비로 불리는 이들의 대결은 전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더비 중 하나다.
페드로의 이적으로 두 팀 간 라이벌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기록이 나왔다. 19일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페드로 이적은 라치오와 AS로마 사이에 벌어진 40년만의 거래'라고 했다. 1981년 칼레토 페론이 라치오에서 AS로마로 이적한게 마지막이었다. 두 팀은 이후 어떤 선수도 주고 받지 않았다.
페드로는 지난 시즌 AS로마에서 27경기 출전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새로 부임한 조제 무리뉴 감독은 페드로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페드로는 라치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페드로는 바르셀로나 전성시절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고, 첼시, AS로마 등을 거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