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9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NC와 SSG의 시즌 10차전.
거포들이 즐비한 양 팀. 치열한 홈런 공방전 끝 승자는 NC였다. 8대5로 승리하며 SSG와의 주중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포문은 홈팀 SSG이 열었다. 전날 사구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최 정이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신민혁의 커브를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렸다.
NC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 1,3루에서 김태군이 샘 가빌리오의 초구 몸쪽 투심을 망설임 없이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3-1 역전포. 신바람이 난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0.042의 타율로 부진하던 애런 알테어가 3회초 2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5-1로 훌쩍 달아났다.
SSG는 3회말 선두 타자 이현석이 신민혁의 초구 패스트볼을 당겨 추격의 솔로홈런을 날렸다. 5-2. 3회까지 양 팀이 올린 7득점이 모두 홈런으로 나왔다.
5회 NC의 달아나는 점수도 장타로 생산됐다.
선두 최정원이 안타와 도루,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 나성범의 큼직한 좌중월 적시 2루타가 터졌다. 가빌리오가 4이닝(9안타 8탈삼진 7실점 데뷔 후 3연패)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이어진 1사 1,2루에서 대타 강진성이 김상수의 초구 포크볼을 당겨 좌익선상에 떨어뜨렸다. 7-3을 만드는 적시 2루타.
7회말 1사 1루에서 최 정이 바뀐 투수 원종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거침 없이 당겨 또 한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22호 추격의 투런포. 이 홈런으로 최 정은 NC 양의지와 삼성 피렐라(이상 21홈런)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NC는 9회초 2사 3루에서 이날의 히어로 알테어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테어는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으로 후반 슬럼프 탈출을 선언했다.
양 팀의 전 득점이 모두 장타로 이뤄진 보기 드문 승부.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동안 2홈런 포함, 8안타와 4사구 4개로 3실점 하며 SSG전 3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6승째(3패).
NC 새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8-5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시절이던 2017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맛본 세이브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