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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거둔' 김유신, 비결은 '이틀 휴식?'…'좋은 컨디션이 호투 비결' [잠실 리포트]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얼마나 세게가 아닌 얼마나 좋은 감을 가지고 던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알 수 있었다."

김유신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7대3으로 두산을 제압했고, 김유신은 지난달 4일 두산전 이후 2승 째를 거뒀다.

김유신은 최고 142km의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자를 묶었다. 4회와 마지막 6회 고전을 하면서 실점이 올라갔지만, 이 외의 이닝에서는 안정적으로 피칭을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의 호투 비결에 대해 "1회부터 시작하자마 변화구 감각이 좋아 스트라이크를 던져줬다. 어제 경기에서도 잘 나온 것이지만, 얼마나 세게 던지는 것이 아닌 얼마나 좋은 감을 가지고 정확하게 던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예전에는 중심이 빠르게 앞으로 이동해 제구 잡기를 어려워했다. 하지만 어제는 가지고 있는 구종을 낮게 제구했다. 그 부분이 좋은 결과가 됐다"고 칭찬했다.

김유신은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만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평균 구속이 조금 더 나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원래 불펜 피칭하는 날인데 경기에서 던져 몸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어제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컨디션이 좋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지금의 경험이 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말이지만, 모두 경험에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기 마련"이라며 "실패를 하더라도 어떻게 좋은 경험을 만드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경험이 성장하는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