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가 '우승후보'다운 막강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하나원큐 K리그2 2021' 25경기에서 승점 44점(12승8무5패)을 쌓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를 기록.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41), FC안양(승점 40) 등 2~3위권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키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막강한 수비력이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5골-1실점. 단 한 골(자책골)만 허용하는 짠물수비를 자랑했다. '선임' 김용환 우주성과 '후임' 정승현 유인수의 신구조합이 빛났다. 주전 골키퍼 구성윤 역시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철벽 방어를 했다.
지금도 잘 나가지만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김천은 지난 6월 신병을 받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를 비롯해 고승범 송주훈 한찬희 등 즉시전력감이 수두룩하다. 자대배치 후 차근히 몸을 만들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지수도 복귀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열린 대구FC와의 2021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신병들을 투입해 가능성을 봤다. 선발 11명 중 무려 8명이 새 얼굴. 몸 상태 및 호흡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속에서도 선수들은 K리그1(1부 리그) 상위권팀을 상대로 힘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신병 선수들의 투입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 실력에 의문은 없지만, 기존 선수단과의 호흡은 '아직'이다. 게다가 현재 김천의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상승 가도에서 자칫 조직력이 흔들리면 어수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천은 23일 부산 아이파크와 격돌한다. 김 감독은 "코로나19 탓에 선수들이 제대로 된 휴가도 없이 훈련에만 몰두하고 있다. 자칫 지칠 수도 있는 시기다. 하지만 다 같이 집중력을 발휘해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