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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감독, '2연패→탈락' 현실 속 찾은 희망 '황택의 뒷받침할 선수 찾았다'[의정부코멘트]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뤄진 감독 데뷔 첫승. 대회 2연패. 첫 탈락팀.

후인정 KB손해보험 스타즈 감독의 첫 경험은 이렇게 아쉬움으로 얼룩졌다.

KB손해보험은 1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대3 셧아웃 패를 당했다. 아직 우리카드 위비전이 남았지만, 탈락은 확정됐다.

경기 후 만난 후인정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들이 월등한 실력을 가진 건 부인할 수 없다. 서브도 좋다. 우리 리시브가 흔들려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대한항공에 대해 "국내에서 가장 빠른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 선수들이 적응을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끌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 팀도 공격력은 약하지 않다. 남자배구는 리시브에 따라 경기 승패가 좌우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어린 홍상혁이 12득점을 따내며 김정호(13득점) 못지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후 감독은 "비시즌에 홍상혁을 위한 연습을 많이 시켰다. 기대가 크다. 또 그렇게 해줘야할 선수다. 첫 경기보다 오늘 훨씬 좋았다. 뛰다보면 더 잘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스타팅 멤버는 정해지지 않았다. 케이타와 함께 연습하면서 다시 구상할 생각이다. 홍상혁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지승이 그를 대신할 만한 세터로 떠올랐다. 후 감독은 "김지승이 잘해줬다. 황택의 몸상태가 정규시즌 때도 100%는 아닐 것 같은데, 김지승도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함께 컵대회 직전 '코로나19 이슈'에 휘말린 팀이다. 다행히 선수단 대다수가 확진된 삼성화재와 달리 선수 1명으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장기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후 감독은 "삼성화재는 확진자가 많아서 더 힘들었겠지만, 작은 방에서 혼자 운동하는 건 확실히 한계가 있다. 자가격리 영향이 없다고는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9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유종의미'에 도전한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