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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방패 완성한 대전, 김천과 우승경쟁 '준비 완료'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전은 15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5라운드에서 마사-서영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최근 5경기서 4승1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41이 된 대전은 '선두' 김천 상무(승점 44)에 승점 3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의 비결은 단단한 수비다. 명수비수 출신 이민성 대전 감독은 부임 후 수비 조직에 많은 공을 들였다. 초반 다소 부침이 있었다. 스리백이었지만 실점이 많았다. 이 감독은 꾸준히 조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고, 여름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이다. 무패기간 동안은 단 2골만을 내줬다. 안산전에서는 센터백으로 출전한 박진섭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독은 "베테랑 박진섭과 이웅희가 수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부진했던 서영재도 최근 살아난 모습이다. 선수들의 수비 이해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했다.

수비가 안정감을 찾으니 팀 전체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사 공민현 등 K리그2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데려왔다. 영입생들은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는 확실히 다르다. 2부에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아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공수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6~7월 부진으로 선두권에서 이탈한 대전은 여름 들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승점 39를 기록했던 대전은 올 시즌 25경기만에 지난해 승점을 넘었다. 플레이오프는 물론 다이렉트 승격이 가능한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흐름을 탄만큼 지금 상황을 이어가다,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워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