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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8연승 기간 선발 ERA 1.32, KIA 브룩스 없어도 선발진 튼튼 '후반기 선발 ERA 1.19'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9회 뼈아픈 동점을 허용하면서 2승이 2무승부로 변했다. 그러나 8연승을 유지 중이다.

KIA 타이거즈 상승세의 원동력은 역시 선발 로테이션 안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7월부터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팔꿈치 굴곡근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인 투수 듀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을 때 임기영이 에이스 역할을 했고, 이의리가 뒤를 받치며 그나마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갔다.

여기에 7월부터 브룩스가 복귀했고, 좌완 김유신마저 9전10기 만에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KIA가 우천취소로 들쭉날쭉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6전 전승을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6연승을 질주하던 기간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41에 불과했다. 당해 기간 2위 키움 히어로즈(2.93)과도 1.52나 차이가 날 정도로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엄청난 변수에 사로잡혔다.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후반기 돌입 직전 브룩스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이 아닌 실책이었다. 온라인상으로 전자담배를 구매했는데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전격 퇴단 조치 됐다. KIA 선발 로테이션에서 브룩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 됐다. KIA는 맥이 빠진 채 후반기의 문을 열었다.

헌데 브룩스가 빠진 공백을 전혀 찾을 수 없다. 브룩스 대신 로테이션이 앞당겨진 임기영이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10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한화전에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브룩스 대체자' 김현수가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휴식기 동안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김현수는 초반 제구 불안에도 한화 타자들에게 3안타밖에 내주지 않았다.

브룩스는 불명예 퇴단 조치됐지만, KIA에는 멩덴이 남아있었다. 멩덴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난 13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3개월 만의 선발등판이었고, 선발승은 5월 5일 롯데전 이후 100일 만이었다.

지난 14일 SSG전에 선발등판한 이의리는 베테랑 못지 않은 투구내용으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대2 무승부로 선발승은 챙기지 못했지만, 팀이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는데 힘을 보탰다.

KIA의 휴식기 이후 4경기 선발 ERA는 1.19에 불과하다. 브룩스 변수를 이겨내고 있다. 토종 투수들이 저마다 제 몫을 다해주면서 선발 왕국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비록 10경기에서 선발승은 4승밖에 되지 않았지만, 내용은 리그에서 독보적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