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존심 걸린 등판을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게임노트를 통해 14~16일부터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로비 레이-류현진-스티븐 마츠가 차례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광복절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시즌 12승에 재도전한다.
직전 등판인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체면을 구겼다. 3⅔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7실점은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이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 투수는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 광복절에 한일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기쿠치는 올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남겼다.
둘은 지난달 2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는 기쿠치가 웃었다. 류현진은 4이닝 5실점(4자책점)에 그쳐 패전 투수가 됐고, 기쿠치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잡았다.
류현진으로서는 보스턴전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기쿠치에 대한 설욕에 도전할 무대가 마련됐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