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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승장]서튼 감독 '박세웅이 올스타 투수임을 증명했다'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가 후반기 완연한 상승세를 탔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박세웅의 빛나는 피칭을 앞세워 2대0 완승을 거뒀다.

후반기 들어 3승1패로 상승세를 탄 롯데는 35승45패1무를 마크했다. 여전히 8위지만, 승률을 4할대 중반까지 올려 놓으며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분위기다.

LG는 비록 4연승에서 멈췄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세웅은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95개의 공을 던지면서 2볼넷과 1사구를 허용한 그는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시즌 4승6패를 올리며 평균자책점은 3.91로 낮췄다.

올시즌 LG전 첫 등판이었지만, 8개이닝 가운데 6개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무결점 피칭을 과시했다. 박세웅이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이며, 지난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0일 만이다.

5회부터 8회까지 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박세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홍창기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무리 김원중으로 교체됐다. 투구수 100개에 가까워진 만큼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김원중은 무사 1루서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시즌 15세이브.

롯데는 3회초 1사후 김재유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손아섭의 땅볼을 LG 1루수 보어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1사 2루서 터진 마차도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경기 후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박세웅이 올스타 투수임을 증명했다. 효율적으로 잘 던졌고, 모든 구종을 공격적으로 던져 LG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김원중도 9회 주자 1루서 멘탈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