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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이 지배했다, 8이닝 1안타 무실점...롯데, LG 2대0 제압[잠실히어로]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후반기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박세웅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28타자를 맞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2대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총 95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2개와 사구 1개씩 허용했다. 삼진은 5를 잡아냈다. 8개 이닝 가운데 6개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박세웅이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올시즌 세 번째이며, 지난 6월 4일 수원 KT 위즈전서 완봉승을 따낸 이후 70일 만이다. 덕분에 평균자책점을 4.29에서 3.91로 대폭 낮췄다. 시즌 4승6패.

도쿄올림픽 멤버였던 박세웅의 후반기 첫 등판. 박세웅은 올림픽에서 구원투수로 4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비록 선발은 아니었지만 실전 감각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전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올림픽을 갔다 와서는 컨디션이 좋고 루틴에 따라 후반기 첫 등판 준비도 잘했다. 80~100개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시즌 LG전 첫 등판이었지만, 140㎞대 중후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고루 구사하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회말 홍창기 김현수 서건창으로 이어지는 LG 좌타 라인을 모두 플라이로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한 박세웅은 2회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두 저스틴 보어를 볼넷, 1사후 이형종을 사구로 내보내 1,2루에 몰린 뒤 이재원을 삼진,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1로 앞선 3회에는 11개의 공을 던져 역시 3타자를 가볍게 잠재웠다. 4회에는 선두 서건창과 보어를 연속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보경의 3루 기습번트 안타가 나왔으나,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5회에는 11개의 공으로 이재원 유강남 오지환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클리닝 타임을 마치고 나선 6회 이후엔 더욱 위력적이었다. 6회에도 오지환 홍창기 김현수로 이어지는 좌타자들을 모조리 외야 뜬공으로 제압했다. 7회 선두 보어를 123㎞ 바깥쪽 커브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세웅은 문보경과 이형종 역시 땅볼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박세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홍창기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무리 김원중으로 교체됐다. 김원중은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3회초 1사후 김재유와 딕슨 마차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손아섭의 땅볼을 LG 1루수 보어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5회에는 1사 2루서 터진 마차도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