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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우린 남는단다' 아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된 아빠 메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누에서 '눈물의 작별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도 한차례 눈물을 왈칵 쏟았다고 털어놨다.

메시는 12일 영국공영방송 'BBC' 소속의 스페인 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게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한다는 통보를 받은 순간을 돌아봤다.

메시는 "아버지께서 호안 라포르타 회장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와 소식을 전해줬다. (아내)안토넬라와 아이들에게 말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녀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할 것 같다고)말했고, 우린 같이 울었다. 너무도 속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우린 이내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 이야기를 전할지를 논의했다. 지난 12월, 우린 아이들에게 바르셀로나에 남을 거라고 말한 터였다. 아이들, 특히 (첫째)티아고가 큰 충격을 받을 걸 알고 있었다."

메시는 "티아고는 나와 닮았다. 말 없이 속으로 고통을 삭인다"며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티아고는 다른 이들처럼 (새로운 환경에)잘 적응해나갈 테니까. 새로운 경험 속 티아고는 한 뼘 성장할 것"이라고 아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자유계약 신분으로 소위 팀을 고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갑작스런 이별은 메시의 멘털을 뒤흔들었다.

메시는 또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갈 곳이 없었다. 우린 불확실성과 불안함과 마주했다"고 말했다.

메시는 21년간 머문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난 10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그는 "내 아버지가 레오나르도(PSG 단장)와 대화를 나누는 걸, 네이마르도 알고 있었다. 네이마르는 (PSG의 아르헨티나 선수들인)레안드로 파레데스와 앙헬 디 마리아에게 내가 PSG로 갈 수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