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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리뷰]빗속의 대역전극! '신민혁 5승+정진기 역전타' NC, 롯데 꺾고 후반기 첫승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진기(NC 다이노스)가 3일 연속 대타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했다. 자칫 후반기를 스윕으로 시작할 뻔했던 팀을 구했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정진기의 6회 역전타를 앞세워 5대4 역전승을 이뤄냈다. 롯데는 3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빗속 혈투였다. 경기 초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방울이 차츰 굵어졌다. 5회를 넘어서자 전광판 불빛이 비로 하얗게 물들였다. 주심은 중단보단 경기 진행을 택했고, 7회 즈음부터 빗줄기가 잦아들었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롯데 선발 최영환을 상대로 2회말 양의지의 내야안타와 강진성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준영이 유격수 키를 넘는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최영환의 영리한 피칭에 맥이 끊겼다. 이어진 2회 찬스에는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말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간 김기환이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4회말에는 알테어의 중전 안타성 타구가 안치홍의 다이빙 캐치에 막혔고, 5회에는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김기환이 병살타를 쳤다.

최영환은 5회까지 NC 타선에 5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최고 145㎞의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가 조화를 이뤘다.

롯데는 3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볼넷, 마차도의 안타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가 빗줄기를 뚫고 좌중간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신민혁의 2구째 127㎞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이대호는 놓치지 않았다. 전날 쐐기포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 4회에도 이번 시리즈 무안타로 고전하던 정 훈이 좌중월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뜨려 4-1까지 달아났다.

NC는 신민혁이 6회초 롯데의 공격을 3자 범퇴로 끊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쏟아지는 빗속에도 5회 이대호를 병살 처리했고, 6회는 3자 범퇴로 마치며 선발투수의 책무를 다했다.

6회말 N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롯데의 두번째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최정원의 2루타에 이은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강진성의 3유간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박진형에게 김태군이 동점타를 뽑아냈고, 대타 정진기가 강윤구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š렸다. 정진기는 이번 시리즈 3경기 모두 대타로 등장, 첫날 투런포에 이어 3일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다.

올해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전 "선수 활용에 유연성이 생겼다. 지고 있어도 1점차 정도면 과감하게 필승조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는 홍성민과 이용찬, 롯데는 김도규를 투입해 7~8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NC는 9회초 원종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전준우가 안타를 때렸고, 지시완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원종현은 한동희를 범타 처리하며 어렵게 시즌 14세이브를 완성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