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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첫 안타가 늦었는데…' 첫 홈런 순간, 보어가 지운 악몽 [잠실 코멘트]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스틴 보어(33·LG 트윈스)에게 두 번의 악몽은 없었다.

보어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KBO리그 첫 홈런을 날렸다.

LG는 지난 6월말 부상과 부진으로 힘을 내지 못했던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서 새 외국인 타자로 보어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10일 후반기 시작과 첫 선을 보였던 보어는 4타수 무안타로 적응 단계를 거쳤다. 11일 첫 세 타석에서는 침묵하며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8번째 타석인 5회말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SSG 정영일을 상대해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보어는 첫 홈런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년 전 일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딜 당시 보어는 18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던 만큼, 당시의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던 순간 나왔던 첫 홈런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작년에 일본에서 긴 시간 동안 첫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했다. 일본보다 빨리 첫 안타가 나와서 안도했다고 하더라"라며 "일본에서의 생각이 났을 것이다. 다른 리그로 왔을 때 첫 안타가 두 번째 경기만에 나와서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류지현 감독은 보어와 함께 LG에서 첫선을 보인 서건창의 활약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서건창은 지난달 27일 정찬헌과의 맞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왔다. 서건창은 첫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11일에는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류지현 감독은 "키움에서도 중심 역할을 해줬지만, 우리 팀에 오고나서 중심적인 위치를 맡았다. 타구의 궤적 등이 굉장히 괜찮았다"라며 "좋은 느낌으로 갈 것 같다. 전반기보다 활발한 공격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보어는 12일 SSG전에서도 1번-4번타자로, 서건창은 3번-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