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 현대 에이스' 이청용, 김태환, 조현우가 특별한 그림을 구매했다.
이청용, 김태환, 조현우가 홈구장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미술센터 '다다름 미술&디자인'(이하 다다름) 전시회에 전시된 그림 총 9점을 구매했다.
'반갑다 축구야:축구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은 지난 5월 22일 다다름 소속 화가들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경기를 보고 느낀 바를 표현한 작품들이다. 울산 현대 구단은 4일, 7일 경기장 S9과 S8 구역 사이에서 전시회를 열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색적인 축구장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시 및 이벤트 축소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획으로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호평 받았다.
울산 선수들도 착한 전시회에 작접 참여했다. 울산의 이청용, 김태환, 조현우가 본인을 담은 그림과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구매했다. '캡틴' 이청용은 전시회 기획 초기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도움을 자청했다. '폭풍 풀백' 김태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울산 마스코트 '미타' 그림 한 점, 내 프로필 그림 한 점, 홍명보 감독님의 프로필 그림 한 점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구매 인증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감독님께서 그림이 마음에 든다 하셔서 선물로 드릴까 한다"고 구매 소감을 전했다.
'빛현우' 조현우는 인물화를 그리지 않는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초상화를 그렸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구매 의사를 밝혔다. 조현우의 가족은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해 전시회를 관람하고 소셜미디어에 후기까지 남기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막내 미드필더' 강윤구는 다다름 측에 시원한 여름간식을 선물로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청용은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 또 울산 현대를 응원해 주는 작가님들의 그림을 구매하고 작품 활동을 응원할 수 있어 보람 있다"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