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디오스타' 정보석이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정보석, 이지훈, 김호영, 이은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보석은 최근 빵집 오픈 소식과 함께 활발한 SNS 소통을 시작하며 '꽃중년 인싸'에 등극했다. 정보석은 만 60세의 나이에 '빵집 사장님'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 "18년전에 이 집을 지었다. 그런데 자녀들이 다 떠나고 나니 아내와 살기에 집이 너무 크더라. 이사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제가 누리고 살았던 경치를 같이 누리며서 돈도 벌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사 대신 빵집으로 개조했다"고 설명하며 "사실 처음에는 경치 좋은 카페 정도를 기대 했는데 빵이 더 맛있다고들 하시더라"고 전했다.
또한 정보석은 둘째 아들이 제빵 공부를 해서 직접 빵을 직접 만든다며 "원래 운동하던 친구인데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자꾸 없어지다 보니까 고민 끝에 진로를 바꿔서 열심히 제빵 공부를 했다. 또 20년 경력의 파티시에도 함께 일하신다"고 전했다.
'빵생빵사'의 삶을 살고 있지만 정보석은 정작 베이킹과는 낯을 가리고 있다고. 정보석은 "빵과 커피 만드는 일 빼고 다 한다"며 허드렛일 전문 사장님의 눈코 뜰 새 없는 하루 루틴을 들려줬다.
이지훈은 기상천외한 드라마 오디션 이야기를 전했다. 갓 데뷔해 연기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던 시절 넘치는 패기로 드라마 출연까지 성사시켰다는 것. 이지훈은 "오디션이나 미팅을 볼 때면 음료수에 편지를 써서 붙여서 감독님께 드렸다"라고 고백하며 "'이거 아니면 안 됩니다! 죽습니다!'라고 절실함을 가득 담아 편지를 썼다. '이거 아니면 돈이 없습니다. 주저앉습니다'고도 썼다"고 말했다. 결국 이지훈의 편지에 담긴 절실함과 열정을 알아본 감독 덕분에 드라마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대선배 배우 정보석도 "이런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지훈의 용기에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지훈이 편지를 통해 캐스팅된 작품은 바로 최고 시청률 30.8%를 기록했던 아이유, 조정석 주연의 '최고다 이순신'. 이지훈은 "편지를 쓰면서 아이유 씨를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며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은근슬쩍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지훈은 캐스팅의 행복은 잠시 뿐이었다며 "당시 신인이라 대사를 3일 동안 외워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백지상태였다. 점점 아이유 씨를 보고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카카오톡 친구만 4,000명이 넘는 '핵인싸'로 광산 같은 인맥을 자랑한다. '핵인싸' 김호영은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주단태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엄기준과 의외의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엄기준과 친해진 방법에 대해 "엄기준 형이 서 있는데 다리가 정말 길더라. 보자마자 다리가 길다고, 다리만 2m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날 함께 식사를 하는데 형이 '김치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 이후에 형이 살림하는 남자처럼 예쁘게 담은 김치를 선물해줬다. 그 김치를 2번이나 선물 받았다"고 친해진 엄기준에게 김치를 선물받았다고 자랑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김호영은 옷깃만 스쳐도 친구가 되는 '인싸'지만, 선 넘는 친화력 때문에 되려 좌절을 맛봤던 사연도 들려줬다. 동경의 대상이었던 조승우의 장난을 받아주려다 선 넘은 행동을 하고 만 것. 김호영은 "조승우씨의 완전 팬이었다. 늘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같이 작품을 하게 되면서 너무 신났다. 너무 좋아서 흥분지수가 최고조가 됐다"며 "어느날 탱고 춤 연습이 한창이었는데 분위기를 풀려고 조승우씨가 탱고춤까지 추며 저에게 접근해줬다. 제가 어떻게 받아줄지 고민하다가 조승우씨의 얼굴을 휙 돌려버렸다. 평상시처럼 하면 되는데 너무 좋으니까 광분한 것이다. 부담감이 낳은 처참한 결과였다. 그런데 장난인 줄 모르고 조승우씨가 놀랐다"며 실수를 깨달은 순간 기억을 잃고 말았던 상황을 실감 나게 재현해 폭소를 안겼다.
이은지는 김해준과의 관계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저희를 좋아해주신다.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많다. 제가 최근에 소개팅 프로에 나갔는데 SNS로 팬들에게 '어떻게 소개팅 할 수 있냐'고 메시지도 왔다"면서 "사람들에게 해준 오빠랑 저는 영화 '타이타닉'에 출연한 남녀 배우 같은 사이라고 말한다. 각자의 배우자가 있지만 시상식 때마가 서로를 언급하는 파트너같은 사이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지는 김해준에 대해 "오빠랑 완전 티키타카도 잘 맞는다. 사실 오빠가 완전 제 이상형에 가깝다. 선배님들도 저희를 밀어주신다. 어쨌든 저희를 향한 많은 관심이 감사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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