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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맞았지만' 21세 신데렐라, 선발 데뷔 1년만에 되찾은 안정감[창원리포트]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6.00. 4경기 4승 2.77. 그리고 2경기 2패 12.27.

올해 4~6월 송명기(NC 다이노스)의 월별 기복이다. 선발로 발탁된지 반년, 2년차 징크스의 시련을 버텨내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를 마치고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NC 2선발 웨스 파슨스는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또다시 부상으로 시즌 아웃. 송명기가 일약 2선발로 발탁됐다.

송명기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수는 101개.

롯데 2선발 앤더슨 프랑코와의 맞대결인데다, 내야는 베테랑 하나 없이 낯선 선수들로 채워졌다. 프로 2년차 송명기에겐 쉽지 않은 시련이었다.

첫 회 무사 1,2루를 잘 막아내고 잠시 방심했을까. 2회에는 선두타자 이대호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지시완의 그랜드슬램.

전날 에이스 루친스키도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여기서 무릎이 꺾여도 이상하지 않았다.

송명기는 달랐다. 오히려 집중력이 살아났다. 다시 시작된 2회와 3회를 3자 범퇴로 마쳤다. 4회 1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5회도 박준영의 호수비를 더해 3자 범퇴로 막아낸 뒤 교체됐다. 영건의 집념이었다.

송명기가 버텨주는 사이 NC는 5회 양의지의 적시타, 6회 강진성의 솔로포가 이어지며 4-5 한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송명기는 데뷔 첫해인 2020년 8월 선발로 깜짝 발탁, 3개월만에 8승을 올리며 NC의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올시즌에는 지독한 홀짝 개월 징크스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NC의 선발 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