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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리뷰]'지시완 만루포+이대호 쐐기포' 롯데, '양의지 복귀' NC 꺾고 후반기 2연승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양의지(NC 다이노스)까지 복귀하며 총력전을 폈지만, 한끝이 모자랐다.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2회 지시완의 그랜드슬램과 6회 이대호의 쐐기포를 앞세워 5대4 신승을 거뒀다. 앤더슨 프랑코는 6월 18일 삼성 라이온즈 전이후 54일만에 시즌 6승(4패)째를 올렸다.

롯데 프랑코와 NC 송명기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페이스였다. 프랑코는 3회까지 4타자 연속 삼진 포함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NC 타선을 힘으로 윽박질렀다. 양의지와 김태군의 안타로 2회 2사 1,2루 기회도 잡았지만, 프랑코의 구위에 눌려 후속타가 끊어졌다.

반면 송명기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부터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가까스로 후속타를 끊어냈지만, 2회에는 이대호 안타-한동희 볼넷-추재현 안타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지시완에게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4대0.

송명기는 무너지지 않았다. 남은 2회에 이어 3회까지 6타자 범타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4회말 나성범의 솔로포로 추격이 시작됐다. 5회말에는 2사 후 내야안타 이후 프랑코가 급격히 흔들렸다. 몸에맞는볼,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 옆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주자 박준영은 가까스로 타구를 멈춘 안치홍의 방심을 틈타 홈을 파고들었고, 점수는 3-4, 1점차로 좁혀졌다. 캡틴의 집념이 빛난 순간이었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노장 정훈이 1루 그물망에 떨어지는 알테어의 파울 타구에 온몸을 던져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송명기는 5이닝 4안타(홈런 1) 4사구 4개로 4실점, 프랑코는 5이닝 5안타(홈런 1) 4사구 3개로 3실점. 6회부터는 양팀 불펜의 대결이 이어졌다.

6회초 이대호가 NC 최금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아스라히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NC도 6회말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강진성이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나균안에 이어 강윤구 김진욱 오현택 최준용, 마무리 김원중까지 총출동시키며 지키기에 나섰다. NC도 최금강 김영규 이용찬 등 승리조에 마무리 원종현까지 등판시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시즌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9회말 김원중을 상대로 나선 NC의 첫 타자는 전날 대타 투런포를 때렸던 정진기. 정진기는 이동욱 감독의 기대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내며 물꼬를 텄다. 대타 박시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원중의 폭투 때 정진기가 2루를 밟았다. 하지만 김기환을 삼진(낫아웃), 박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롯데의 2연승. 김원중은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상쾌한 후반기 출발을 보였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