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현시점 축구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선수를 한명 뽑자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30·파리 생제르맹)이 아닐까 한다.
리버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네덜란드 미드필더 바이날둠은 지난시즌부로 리버풀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신분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다.
지난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FC 바르셀로나행이 유력시됐다. 네덜란드 감독을 지낸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의 존재는 바이날둠의 캄누 입성 가능성을 높였다.
바이날둠은 바르셀로나와 협상까지 벌였고 메디컬테스트 일정까지 나왔으나, 유로2020 대회 직전 빠르게 영입전에 참전한 PSG가 더 나은 조건(주급 2배)을 제시하자 파리로 운전대를 돌렸다.
일각에선 바이날둠이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뛸 기회를 발로 찼다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바이날둠은 메시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줄무늬 유니폼은 아니다. 21년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가 여러 선택지 중 PSG를 골랐다. 10일 PSG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바이날둠은 메시뿐 아니라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의 플레이를 바로 앞에서 지켜보고, 라커룸을 공유하는 행운을 얻었다.
반면, 바이날둠의 네덜란드 대표팀 동료인 멤피스 데파이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을 때, 내심 메시와 뛰길 바라는 마음을 지녔을 테지만, 17년만에 찾아온 '메시 없는 시즌'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