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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백지영 '♥정석원 보면 안돼', 5년차 워킹맘→'여자 허재' 등극에 좌절('해방타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백지영이 첫 해방감을 만끽했다.

10일 방송된 JTBC '해방타운'에는 백지영이 새로운 입주자로 출연했다. 백지영은 2013년 배우 정석원과 2년 여의 공개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4년 만인 2017년 딸 하임 양을 얻었다. 결혼 9년차, 육아맘 5년차 베테랑이 된 그는 "콧구멍이 커진 것처럼 좋은 숨이 나오고 해방된 게 느껴지며 미소가 지어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타공인 연예계 딸바보인 백지영이 과감한 휴가를 꿈꾸게 된 것은 재충전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그는 "해방타운 안에서 목적없이 하루를 보낸다는 게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집에서는 일어나면 딸을 유치원에 보낸다던지 일을 한다던지 항상 목적이 있었다. 예전에 한번 스케줄을 갔다왔는데 애 아빠가 하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는데도 막상 편하게 있질 못했다. 혼자 자유롭게 있고 싶었다. 나를 위한 자유시간을 잘 쓰고 즐겨야 딸한테도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해방타운에 들어온 백지영은 자신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을 모니터하고 배달 시킨 바지락 칼국수로 끼니를 때우며 여유를 즐겼다. 동시에 의외의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안겼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백지영은 나홀로 영화를 즐기기 위해 직접 빔프로젝터 조립에 나섰지만 설명서를 해독하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계치'의 면모에 허재는 "돋보기만 안 썼지 나랑 거의 비슷하다. 위로가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백지영은 "기계는 아예 못 다루고, 다루고 싶지도 않다. 너무 어렵다. 꽂는 것도 많고 선도 많고 너무 싫다"면서도 "나는 주부다. 집에서 많은 일을 한다. 왜 허재랑 엮냐"고 억울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빔프로젝터 조립을 끝낸 백지영은 뿌듯한 모습으로 김 반 봉지와 호박차까지 준비해 본격적인 TV감상에 나섰다. 자신이 출연한 KBS2 '1박2일'을 보던 그는 "안된다. 남편 보면 큰일난다"며 급당황했다. 백지영은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나온 프로그램을 봤는데 너무 웃겼다. 다신 안해야겠다. 너무 아줌마 같다"고 좌절했다.

혼자만의 하루를 보낸 백지영은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사막에서 갈증을 해소해주는 생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