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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행 메시 나비효과, 맨유의 '계륵'은 더욱 계륵이 됐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리오넬 메시의 '나비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메시는 PSG와 2년 계약을 맺었다. BBC에서 1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충격이다. PSG가 승자가 됐다.

메시는 여전히 세계축구계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PSG는 네이마르의 재계약에 이어 메시까지 영입, 최전방 강력한 스쿼드를 형성했다.

메시 계약에 대한 여파가 계속 퍼지고 있다. 일단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재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음바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는 PSG는 메시의 영입으로 메시-네이마르-음바페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팀이 됐다. 음바페 잔류에 당위성을 가지게 됐다.

PSG에 오고 싶어했던 스타트 렌의 거물급 신예 미드필더 카마빙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방향을 틀려고 한다. PSG가 메시의 영입으로 카마빙가의 이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선수는 폴 포그바다.

포그바 역시 PSG 행을 원했던 선수였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11일 'PSG의 우선 순위는 메시의 이적을 마무리하는 것이었다. 완료된 현 시점에서 PSG가 포그바의 영입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제이든 산초와 라파엘 바란을 영입했다.

포그바는 2016년 8월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 당시 이적료는 천문학적인 8900만 파운드. 2021년까지 계약이었지만, 1년 연장 옵션을 맨유가 발동했다. 내년 여름 계약기간이 끝난다.

포그바와 맨유는 서로에 대해 별다른 미련이 없다. 그 틈을 PSG가 파고드는 형국이었다. PSG는 포그바의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를 제시했고, 맨유는 만족했다. 하지만 포그바와 에이전트 라이올라는 아니었다.

그들은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좋은 조건이 아닐 경우, 맨유에서 1년 더 뛴 뒤 FA로 시장에 나간다'는 복안. 메시 영입으로 PSG는 포그바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포그바는 리버풀 등을 끌어들이며 최상의 영입 조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PSG가 포그바 영입을 포기함에 따라서 맨유 잔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