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선수 위한 특별 운영도, 철통 방역도 놓치지 않은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

[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래의 K리거들을 위한 무대,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은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주최하고 K리그 22개 구단 산하 중등부 유소년 클럽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 2013년 시작된 고등부 'U-18 챔피언십'에 이어 2018년 중등부 대회가 신설됐다. K리그 유소년 클럽들의 연중 주말리그인 'K리그 주니어'와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대회 환경을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7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열렸다.

U-15 챔피언십 대회는 특별한 진행 방법으로 호평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이 결과에 대한 부담없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토너먼트가 아닌 조별리그 방식으로 운영됐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평소 주말리그에서 만나지 않는 중부권역 팀들과 남부권역 팀들이 서로 경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인터리그' 방식을 도입, 다양한 상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김영진 FC서울 U-15 감독은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팀마다 색깔도 다르고 구성도 다르기 때문에, 많은 팀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무엇보다 프로 산하 팀간의 대결인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남달랐다"고 했다.

그 외에도 ▶전 경기 야간 개최 ▶U-14(저학년) 대회 병행 ▶전 경기 영상 분석 데이터 제공 ▶EPTS를 활용한 피지컬 데이터 제공 ▶하루 이상 휴식일 보장 등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U-15의 이민준은 "야간에 경기를 뛰면 확실히 텐션이 올라간다. 제공된 데이터를 보면서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알 수 있게 돼 좋았다"고 했다.

특히 올해 대회의 화두는 역시 방역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치러진 만큼 무엇보다도 방역을 강조했다. 축구연맹은 대회 개막 전 방역 관련 매뉴얼을 전 구단에 배포, 대회 중 진행될 방역 조치를 사전에 인지시켰다. 또한 전 선수단이 포항 도착 전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대회에 임했다. 대회 기간 중 실시한 2차 전수검사에서도 참가자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대회 내내 철통 방역이 이어졌다. 모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학부모가 선수단과 동행하거나 대회지역에 방문할 수 없게 했다. 경기장에는 분무식 살균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체온측정,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운영, 입장 전 소독 등을 실시했다. ▶선수단 공식일정 외 개인 외출 금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철저 ▶매일 오전 11시 정례보고 ▶전 선수단 일일 발열체크 ▶유증상자 발생시 즉시 보고 등 방역에 온 힘을 다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다행히 감염자 발생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김백관 울산 현대 U-15 감독은 "대회 내내 관계자 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모두 철저히 노력했다. 그 결과 특별한 문제없이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2021 K리그 U-15 챔피언십' 득점상은 6경기에서 총 9골을 넣은 이상민(전남 U-15)이 차지했으며, 수비상은 6경기 3실점으로 팀의 대회 최저실점을 이끈 엄유강(포항 U-15)이 수상했다. GK상도 포항 U-15 소속 골키퍼 강태웅에게 돌아갔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